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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람 뼈 추정 유골 5일째 발견

중앙일보 2017.05.15 01:23 종합 16면 지면보기
세월호 선체에선 10일부터 14일까지 5일 연속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가 발견됐다. 14일엔 처음으로 3층에서 사람 뼈로 보이는 유골 3점이 나왔다. 그동안 유골이 나온 4층이 아니어서 새로운 미수습자의 유해일 가능성이 있다. 전날에도 미수습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와 치아가 발견됐다. 이 치아 중에서 금니가 나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4일 해당 치아를 미수습자 가족들이 제출한 치과 치료 기록 등과 비교·대조하는 작업을 마쳤다.
 

여학생 객실 있던 4층 선미에 집중
14일엔 3층서 처음으로 3점 나와
3층 선미, 4층 중간으로 수색 확대

이처럼 수색 작업이 활기를 띠면서 다른 미수습자가 발견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일단 기대하는 건 단원고 여학생 조은화·허다윤양이다. 10일부터 14일까지 뼈가 발견된 곳은 모두 4층 선미 왼쪽이었다. 이곳은 단원고 여학생이 머물렀던 다인실 근처다. 참사 당일 생존자들이 가장 마지막으로 조양과 허양의 행적을 목격한 곳이기도 하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단원고 남학생 박영인·남현철군, 교사 고창석·양승진씨의 유해가 4층 선수 또는 중간 지역에 있을 수 있다고 본다. 단원고 남학생 객실은 4층 선수에 있다. 학생을 인솔하던 양승진·고창석 교사의 숙소는 5층 로비 옆이었지만 사고 당시 4층 객실을 다니며 아이들에게 구명조끼를 챙겨주던 모습이 목격됐다. 실제로 지난달 27일 4층 선수 객실에선 박영인군의 이름표가 달린 교복이 발견됐다.
 
현장수습본부는 선수와 선미 객실뿐 아니라 중간 객실 등 4층의 나머지 구역으로 수색을 확대하고 있다. 단원고 교사와 남학생들이 4층 중앙홀과 복도에서 구조를 기다렸다는 증언도 있기 때문이다.
 
13일엔 4층 중앙 지역에서 수거한 진흙을 정리하던 중 사람 뼈로 추정되는 작은 뼛조각 16점을 발견했다. 뼛조각이 나온 위치가 4층 선미와 상당히 떨어져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미에서 발견된 유골과 다른 사람의 것일 가능성이 크다. 다만 4층 중앙 지역 수색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진흙이 여전히 많아 진입 자체가 힘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색팀은 선체 5층에서 구멍을 뚫어 4층 중앙 부분으로 들어가는 작업을 하고 있다.
 
3층은 일반인 미수습자인 권재근·혁규 부자와 이영숙씨가 있을 것으로 예측돼 왔다. 일반인 승객이 머문 객실이 있던 곳이라서다. 14일 객실 중앙부 오른쪽에서 사람 뼈 추정 유골이 발견됨에 따라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3층은 4층에 비해 진흙 등 장애물 제거 작업이 상대적으로 덜 이뤄졌다.
 
현장수습본부는 14일 3층 선미 쪽 수색을 위해 진입로를 넓히는 작업을 시작했다. 3층 중간 객실에 있는 장애물을 제거하는 작업도 꾸준히 벌일 계획이다.
 
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진흙이 선체 4층에 아직 많이 남아 있고 3층도 수습이 안 된 부분이 많다”며 “꾸준히 장애물을 제거한 뒤 3층 선미 쪽과 중간 부분까지 수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월호가 침몰한 진도 맹골수도 해역에서 유해가 발견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침몰 지점에 세워진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의 유실 방지 펜스에선 현재 잠수사가 2인 1조로 수색을 벌이고 있다. 지난 5일엔 세월호 선체 3층과 4층 객실이 맞닿아 있던 바닥에서 사람 뼈로 보이는 유골 1점이 발견됐다.
 
현장수습본부는 세월호가 놓여 있던 특별수색구역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을 계속할 방침이다. 
 
세종=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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