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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서 또 발생…에볼라는 어떤 병?

중앙일보 2017.05.14 18:15
 
지난 2014년 에볼라가 유행하던 시에라리온에 파견된 우리나라의 해외긴급구호대 의료진이 에볼라 치료센터(ETC)에서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사진 외교부]

지난 2014년 에볼라가 유행하던 시에라리온에 파견된 우리나라의 해외긴급구호대 의료진이 에볼라 치료센터(ETC)에서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사진 외교부]

아프리카 중부의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에서 치명적인 에볼라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다시 발생했다. 2014년 대규모 유행 이후 3년 만이다. 질병관리본부(질본)는 에볼라 대책반을 가동하는 한편 여행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한다고 14일 밝혔다.
에볼라 다시 유행할까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이후 DR콩고 북부에서 에볼라 의심 환자 9명이 발생하고 이 중 3명이 숨졌다. 지난 11일 DR콩고 정부가 실시한 유전자검사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양성이 확인됐다. WHO와 DR콩고 정부는 정확한 감염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합동 조사 중이다. 
 
에볼라 바이러스를 확대한 사진. [중앙포토]

에볼라 바이러스를 확대한 사진. [중앙포토]

에볼라는 2~21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구토·출혈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사망률이 최고 90%에 달한다. 2014년 기니·라이베리아 등 서아프리카에서 대규모 유행이 발생했지만 지난해 이후로는 신규 환자가 보고된 바 없다. DR콩고에서도 2014년 11월 상황 종료를 선언한 지 2년 반 만에 처음 환자가 나왔다. 최연화 질본 생물테러대응과 보건연구관은 "현재 DR콩고 외에 환자가 보고된 지역은 없다. DR콩고의 에볼라 오염지역 지정은 WHO 조사 결과를 보고 결정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아프리카에서 에볼라 치료에 나섰던 국제구호단체 '국경없는 의사회' 의료진들. 감염을 막기 위해 장갑과 마스크, 전신보호복 등을 갖춰 입었다. [사진 국경없는 의사회]

아프리카에서 에볼라 치료에 나섰던 국제구호단체 '국경없는 의사회' 의료진들. 감염을 막기 위해 장갑과 마스크, 전신보호복 등을 갖춰 입었다. [사진 국경없는 의사회]

정부는 DR콩고 방문자에게 예방수칙을 안내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낸다. 인접 국가의 감염병 발생 상황도 면밀히 주시할 예정이다. 또한 이 지역을 다녀오는 여행객은 귀국 후 21일 이내에 고열·두통 등의 의심 증세가 있으면 ☏1339(질본 콜센터)나 보건소에 바로 신고해야 한다. 에볼라에 대한 궁금증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에볼라에 걸리면 어떤 증세가 나타나나.
38도 이상의 고열이 나타나면서 근육통·두통·구토·설사·발진을 동반한다. 몸 곳곳에서 피가 나오기도 한다. 잠복기는 최대 21일이지만 보통 감염된 지 8~10일이 지나면 증세가 나타난다.
에볼라 감염을 막으려면.
야생 박쥐가 바이러스를 옮기는 주요 숙주로 알려져 있다. 에볼라 위험 지역에선 박쥐나 영장류(원숭이·고릴라 등)와 접촉을 삼가고 이들 고기를 만지거나 먹으면 안 된다. 에볼라에 감염된 환자도 조심해야 한다. 환자 혈액이나 체액이 피부에 직접 닿거나 환자와 성관계를 하면 병에 걸릴 수 있다. 에볼라 위험 지역에선 동물이나 사람의 사체를 만지는 것도 피해야 한다.
환자와 같은 공간에 있어도 감염되나.
에볼라는 주로 혈액과 체액으로 사람간 감염이 이뤄진다. 일반적인 호흡기 질환과 달리 공기 중 감염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의료진은 안전을 고려해 장갑과 마스크·전신보호복 등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한다.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는 있나.
1970년대 아프리카서 처음 나타난 이후 산발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에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았다. 2014년 서아프리카에서 대규모 유행한 이후 세계 각국이 본격적 연구에 뛰어들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에볼라 치료는 증세를 완화하는 대증요법이 대부분이다.
한국에서도 환자가 나온 적 있나.
한국인 감염 환자는 보고된 바 없다. 2014년 12월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구호 활동을 벌이다가 손가락에 주삿바늘이 스친 국내 의료진이 독일로 긴급 이송된 적은 있다. 하지만 에볼라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무사히 귀국했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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