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국민의당 소속 의원 20여 명과 만찬 자리서 밝혀
安 "전 지역, 전 계층 고른 지지는 국민의당의 큰 자산"
건배사는 "국민의당을 위하여", 대선 백서 제안도

11일 오후 여의도 한정식집에서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당 의원들이 만찬을 함께 했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선거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박유미 기자
안 후보는 선거기간 막바지에 전국을 돌며 ‘걸어서 국민속으로’ 뚜벅이 유세를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번엔 ‘뚜벅이 인사’로 국민들과 만나며 정치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내비친 셈이다.
손 의원은 또 “참석한 의원들도 이번 선거에서 부족했던 점과 고칠 점을 지적하며 앞으로 1년이 굉장히 중요한 시간이고, 1년 동안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단결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민주당 탈당설과 바른정당과의 연대설 등이 나오는 가운데 의원들도 국민의당의 재건에 힘쓰자는 각오를 함께 다진 셈이다.
주승용 당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국회 방문 내용을 전하며 “민주당과의 관계에서 개혁입법 수행에는 협력하겠지만 국민의당은 야당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협치를 하지만 들러리 협치는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입장은 임 실장에게도 전달됐다.
이 자리에서 안 후보는 “국민의당을 위하여”를 건배사로 선창했다. 주 권한대행은 “국민의당의 재기를 위하여”, 조배숙 의원은 “우리는 하나다, 다음에는 이긴다” 등을 제안했다.
국민의당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구축 일정을 제시하며 당 재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를 열고 오는 16일에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하기로 했다. 그를 중심으로 비대위가 구성된다. 박지원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선거 패배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기로 했다.
이날 가장 먼저 러닝메이트로 원내대표-정책위의장 경선 출마 의사를 밝힌 김관영 의원(재선)과 이언주 의원(재선)도 당 재건을 내걸었다. 주 권한대행(4선)과 유성엽 의원(3선)도 곧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유미 기자 yumip@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