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여성은 28일 간격으로 2~7일간 생리
불규칙하거나 월경 안 하면 자궁 질환 가능성
심하게 살 빼거나 스트레스 받아도 생리 불순
방치하면 배란 기능 떨어져 난임·조기폐경도
7시간 자고 규칙적 운동으로 자궁 건강 지켜야
생리 불순과 무월경이 지속하면 조기 폐경이나 난임과 관련된 증상일 수 있다. 조기폐경은 40세 이전에 난소의 난자가 소멸하는 질환이다. 항암 치료나 난소 수술 후에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드물게 원인불명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김용진 고대 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대부분 여성이 생리 불순 증상을 가볍게 여기고 넘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는 생식에 관련된 호르몬 분비 장애나 조기 폐경, 다낭성난소증후군 같은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생리 주기는 배란 주기를 반영하므로 무월경이 지속되는 건 배란 과정이 원활하지 않다는 의미다.
![심하게 살을 빼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생리 불순이 생길 수 있다.[중앙포토]](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5/11/e08eb018-8222-4d6d-b307-64d814695ddc.jpg)
심하게 살을 빼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생리 불순이 생길 수 있다.[중앙포토]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난소에 다수의 난포가 관찰되거나 생리 불순, 무월경, 남성호르몬 증가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당뇨병이나 대사이상증후군과도 연관성이 높다. 김 교수는 "증상이 심하면 불임이 올수 있다. 또 에스트로겐 호르몬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자궁내막증식증과 자궁내막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생리불순의 치료는 발병 원인과 임신 계획에 따라 달라진다. 불규칙한 생리 주기로 불편하면 경구피임제를 복용해 생리 주기를 교정한다. 자궁내막증식증과 자궁내막암을 예방하는 데도 경구피임제를 이용한다. 배란이 잘 안돼 난임이 문제가 되는 경우는 배란 유도를 해 임신을 시도한다. 김 교수는 "다른 원인의 난임에 비해 배란장애에 의한 난임은 비교적 치료성공률이 높다"고 말했다.
![생리 불순은 배란이 잘 안되는 신호로 자칫 난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중앙포토]](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5/11/74fe4cf3-bc0c-4d67-a791-7caea237202e.jpg)
생리 불순은 배란이 잘 안되는 신호로 자칫 난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중앙포토]
이민영 기자 lee.min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