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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관방장관 "욱일기, 일본서 널리 사용…차별 상징 아니다"

중앙일보 2017.05.08 16:52
일본 군국주의 상징 '욱일기'

일본 군국주의 상징 '욱일기'

최근 한일 프로축구팀 간 경기에서 일어난 욱일승천기(욱일기) 응원 사건과 관련한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처분에 대해 일본 정부가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중앙포토]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중앙포토]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8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일본축구협회 등과 AFC 측의 향후 대응을 주시하겠다”고 말했다고 NHK는 이날 전했다. 

AFC "욱일기 응원은 차별…규정 위반"
1경기 무관중, 1만5000달러 벌금 부과
스가 장관 "향후 대응 주시하겠다"
"자위대뿐 아니라 일상서 널리 사용"

또 스가 장관은 옛 일본군의 군기인 욱일기를 사용한 응원이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이 아니라는 입장도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AFC는 지난달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경기에서 프론탈레 측 서포트가 욱일기를 내걸었다가 몰수당한 사건과 관련해 프론탈레에 1경기 무관중 경기 명령과 1만5000달러(약 17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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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이나 정치적 신조 등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정에 위배된다는 이유에서였다. 
FIFA는 같은 이유로 모든 경기에서 독일 나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갈고리 십자가)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스가 장관은 AFC의 처벌과 관련해 “스포츠 단체의 독립적인 결정이기 때문에 발언은 자제하겠다”면서도 “J리그, 일본축구협회와 긴밀히 연대하면서 (AFC 측의) 향후 대응을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스가 장관은 ‘욱일기가 차별을 상징한다고 인식하느냐’는 기자단의 질문에 대해선 “자위대 깃발이나 자위함 깃발뿐 아니라 풍어 기원, 출산, 명절 축하용으로도 일본 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법령으로도, 사용 실태도 국기(일장기)와는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경기에서 가와사키 서포터 2명은 경기 시작 전 경기장에 욱일기를 관중석에 펼쳐 물의를 빚었다. 
이를 발견한 수원 구단 관계자가 안전요원에게 연락해 욱일기는 곧바로 압수됐다. 
경기 직후 수원 서포터들이 강하게 항의했고(동영상), 프론탈레 서포터스 대표가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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