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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상황 만만치 않아 두렵다…투표해주십시오”

중앙일보 2017.05.08 16:49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중앙포토]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중앙포토]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상황이 만만치 않다”며 “두렵다. 1분만 시간 내서 저를 위해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심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를 하루 앞둔 오늘, 이대로라면 여러분이 저를 통해 보여준 그 열망이 다시 초라해질 수도 있다. 두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선거 막판에 조직세가 좌우하는 듯하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 결집력이 좀 강한 거 같다”라고도 말했다.
 
심 후보는 “프랑스 대선의 마크롱 당선은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극명히 보여 줬다. 프랑스 유권자는 권력을 줬는데도 삶을 바꾸지 못한 세력을 비판하고 의석 하나 없는 신생정당에 기회를 줬다”면서 소수정당인 정의당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또 “지난 5개월간 촛불을 든 시민들의 승리를 위해 젖 먹던 힘까지 다해 달려왔다. 이 땅의 모든 고단한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 대통령이 되겠다”라고 덧붙였다.
 
심 후보는 ‘선거 기간 중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묻는 질문에 “제가 TV토론에서 1분 찬스를 썼었다. 성 소수자 어머님이 유세장에 오셔서 털썩 주저앉으며 그 순간 자기 가슴이 멈출 뻔했는데 심 후보가 1분 찬스 써줘서 멈출 것 같던 가슴이 다시 뒤기 시작했다는 말씀을 했다. 그분 말씀을 늘 가슴 깊은 곳에 간직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끝으로 “당신의 목소리, 당신의 편 심상정을 지켜달라. 내일 국민 여러분들이 심상정을 안아 달라”고 호소했다. 
 
 
▶다음은 심상정 후보 기자회견 전문.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정의당 기호 5번 심상정 후보입니다.
먼저 국민 여러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가만히 있지 않겠다,
떨쳐 일어나 주신 국민들 덕분에 여기까지 왔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1100만 사전투표열풍으로 정권교체는 이미 확고해졌습니다.
내일은 더 강한 개혁, 더 큰 변화를 위해 투표해 주십시오.
 
국민들은 다시 촛불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줬습니다. 60년 승자독식, 성장제일주의 대한민국의 노선을 대전환해 주십시오. 이제 남은 것은 오직 심상정 뿐입니다.
 
심상정에게 투표해야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를 강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심상정에게 투표해야 촛불시민의 열망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심상정이 강해져야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제가 가는 유세장마다 청년과 여성들이 찾아와 안기며 흐느꼈습니다. 귓속말로 말했습니다. 또 비정규직,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들로부터 수많은 편지도 받았습니다.
 
3년 지나도록 취직을 못 해서 부모님도 찾아뵙지도 못한다고 했습니다.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싶다고 했습니다.
 
자신들을 위해 1분을 써줘서 멎을 뻔했던 심장이 다시 뛰었다고도 했습니다.
절대 포기하지 말아달라고 신신당부했습니다.
 
이들을 마음 속 깊이 새기며 이를 악물고 달려왔습니다. 국민들의 답답한 마음과 대안을 갖고 싸웠습니다. 심상정이 없는 TV토론이었다면 개혁은 없고 이전투구만 난무했을 것입니다. 왼편은 없고 오른편의 목소리만 각축했을 것입니다.
 
지난 5개월간 촛불을 든 시민들의 승리를 위해 젖 먹던 힘까지 다해 달려왔습니다. 내일 투표 마지막 순간까지 새로운 대한민국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분들과 함께할 것입니다. 이 땅의 모든 고단한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반값 인생 비정규직 없는 나라, 노동이 당당한 나라,
불공정한 출발선을 지우고 청년이 다시 사랑할 수 있는 정의로운 나라,
여성이 차별과 폭력에 노출되지 않고 살 수 있는 여성이 행복한 나라,
누구나 태어난 그대로 인간의 존엄을 존중받는 차별 없는 나라,
새로운 대한민국을 여는 주권자들의 결단을 부탁 드립니다.
 
그런데 국민 여러분,
선거를 하루 앞둔 오늘, 상황이 만만치 않습니다.
이대로라면 여러분이 저를 통해 보여준 그 열망이 다시 초라해질 수도 있습니다.
두렵습니다.
 
그래서 국민 여러분께 마지막으로 간절히 호소 드립니다.
1분만 시간을 내셔서 저를 위해 투표해주시기 바랍니다.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모두를 위한 1분,
상처받고 힘들게 살아가는 하나하나가 소수자인 우리 모두를 위한 1분
그러나 끝까지 애쓰지 않으면, 다시 사라질 수도 있는 그 1분.
이제 여러분들이 심상정 투표를 위해 그 1분을 써주십시오.
 
당신의 목소리, 당신의 편 심상정을 지켜주십시오.
내일 국민 여러분들이 저 심상정을 안아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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