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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누가 될지는 이미 결판 났다. 관심사는 승부가 아니라 득표율"

중앙일보 2017.05.08 16:13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8일 오전 부산 서면에서 집중유세를 벌였다. 문 후보가 연단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8일 오전 부산 서면에서 집중유세를 벌였다. 문 후보가 연단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어차피 문재인은 될 거니까, 표 좀 나눠줘도 되지 않나 하는 분들 계시죠? (그래선) 절대 안 되지요?”
 
19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부산 유세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말이다.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가진 뒤 부산-대구-청주를 거쳐 서울 광화문까지 900km를 달린 문 후보는 가는 곳마다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하며 표 결집에 나섰다.  
 
“한 표가 더 모이면 세상이 한 뼘 달라지고, 열 표가 더 모이면 나라가 열 발자국 더 전진한다”(여의도 기자회견) “애매한 후보를 찍어서 사표를 만드시겠나. 아니면 저 문재인에게 힘을 몰아주시겠나”(부산 유세) “누가 될지는 이미 결판났다. 이제 관심사는 승부가 아니라 득표율이다. 저 문재인의 득표율이 높을수록 대한민국을 바꾸는 힘이 커진다”(부산, 대구 유세)라며 과반을 넘기겠다는 목표, 한 표라도 더 받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8일 오전 부산 서면에서 집중유세를 벌였다. 지지자들 문 후보의 연설을 듣고 있다. 오종택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8일 오전 부산 서면에서 집중유세를 벌였다. 지지자들 문 후보의 연설을 듣고 있다. 오종택 기자

 
보수세력의 결집을 강하게 경계하는 메시지도 전했다. 문 후보는 “박근혜 탄핵, 구속을 거치면서 저 사람(국정농단세력)들 무슨 염치로 표를 달라고 할 수 있겠나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아무런 반성 없이 오로지 정권 연장만을 위해 국정농단 세력들이 다시 뭉치고 있다. 수단, 방법, 물불 안 가린다”고 지적했다. “정권교체를 못 하면 또 다른 박근혜ㆍ최순실을 보게 될 것”이라며 “부산, 대구ㆍ경북의 자존심이 이것을 용납할 수 있겠느냐”고도 했다.
 
문 후보는 또 “(현 정부가) 세월호 7시간 기록을 30년 동안 열어볼 수 없게 만들었다. 세월호 진실을 30년간 가둬놓자는 것 아니겠느냐”며 “압도적으로 정권교체를 해야 세월호의 진실을 밝힐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늘이 두 쪽나도 투표, 땅이 두 쪽나도 투표, 투표해야 문재인 투대문!”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서울서 출발해 대전, 대구를 거쳐 부산에서 마지막 유세를 했던 2012년 하행유세와 반대로 이번에는 부산에서 시작해 광화문에서 총집결하는 ‘경부선 상행 유세’를 했다. 정치적 고향인 부산, 민주당의 불모지인 대구, 지역균형발전 메시지를 전할 충북 청주를 유세지로 골랐다고 문 후보측은 설명했다.
 
광화문 광장을 배경으로 한 동영상으로 대선 출마선언을 한 문 후보는 오후 7시 광화문에서 공식 선거운동의 대미를 장식한다. 그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구중궁궐 청와대에서 나와 국민속으로 들어가는 ‘광화문 대통령’이 되겠다”고 주장해왔다. 문 후보 측은 “광화문 광장은 1700만 촛불이 모여 조기대선을 만든 곳”이라며 “광장에서 문재인이 만들 제3기 민주정부의 청사진을 선보인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오후 10시 이후에는 유권자들과 스킨십을 이어가며 선거 운동을 마무리한다. 대리운전 기사들이 주로 이용하는 서울 서초구 서울이동노동자 쉼터를 방문하고, 선거운동 마감 시간(9일 0시) 직전까지 유권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문 후보는 22일의 공식 선거운동기간 동안 호남과 제주를 8회, 대구ㆍ부산을 포함한 영남 10회, 대전ㆍ충청 7회, 강원을 3회 방문했다. 경기ㆍ인천은 8차례, 서울은 5차례 찾는 등 41차례에 걸쳐 전국을 찾았다. 이동거리만도 1만6000km였다. 캠프 측은 ”우리 국토를 13차례 왕복한 거리“라고 설명했다.
 
부산ㆍ대구=채윤경 기자 p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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