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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같은 값이면 남성을 원한다"...중기청 산하 기관 교재에 '여혐' 논란

중앙일보 2017.05.08 14:44
소상공인진흥공단이 사설 교육기관에 위탁해 만들어진 교재 중 일부.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소상공인진흥공단이 사설 교육기관에 위탁해 만들어진 교재 중 일부.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회사는 아줌마를 원하지 않는다'·'여성은 책임감이 덜하고 목표의식이 부족하다' 등 여성 차별적인 문장이 중소기업청 산하 공공기관의 교육 교재에 등장한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서 확산해 논란이다.
 
해당 문구는 중기청 산하인 소상공인진흥공단이 사설 교육기관에 위탁해 마련한 폐업 소상공인을 위한 '희망리턴패키지'에 등장한 것이다.
 
해당 교재는 '회사는 아줌마를 원하지 않는다' 항목에서 '왜 같은 값이면 남성일까?'라며 '일반적으로 여성은 책임감이 덜하고 목표의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조직의 능률과 생산성을 저하시키기 때문', '어느 때는 동등한 대우를 요구하고, 어느 때는 약자에 대한 배려를 요구하는 이중적인 모습의 여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 교재에는 이 같은 여성혐오적인 표현뿐만 아니라 '상사와 맞서려면 회사를 떠날 각오를 하라' 등 공감하기 어려운 직장생활 관련 문장도 포함됐다. 교재 안에는 '상사와 회식 장소에서 운명이 결정된다', '웃고 떠드는 회식도 업무의 연장', '회식이 나에게 주는 것. 끈끈한 유대관계를 이어갈 수 있는 시간의 질을 담보' 등 메시지가 담겨 있다.
 
공단 측은 18개 기관의 교육 교재를 전수조사 한다는 계획이다. 또 문제가 된 사안에 대해서는 시정조치를 내릴 뜻을 밝혔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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