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프렉시트' 공포 떨던 금융시장, 마크롱 당선에 안도

중앙일보 2017.05.08 13:56
에마뉘엘 마크롱이 프랑스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프렉시트'(프랑스의 유럽연합 탈퇴) 공포에 눌렸던 유럽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있다.
 

EU 도미노 탈퇴 우려 불식…유로화 표시자산 선호 심리
유로화 가치, 지난해 11월 미 대선 직후 수준 상승
마크롱 노동개혁 및 500억 유로 경기부양책도 긍정적
HSBC·UBS, 연말 유로당 1.2달러로 상승 전망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앞에서 '앙마르슈!'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가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P=뉴시스]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앞에서 '앙마르슈!'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가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P=뉴시스]

8일(한국시간) 외환시장에서 유로화에 대한 달러 가치는 오전 6시 기준 1.101달러로 선거 직전인 6일(1.099달러) 대비 0.002달러 상승했다. 이는 미국 대선 직후인 2016년 11월 9일(1.102달러)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마크롱의 대통령 당선으로 프랑스·네덜란드 등 유럽연합(EU)에서 불던 EU 탈퇴 기류가 일단 불식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올 초 '하드 브렉시트'(영국의 완전한 EU 탈퇴) 우려와 도미노 EU 탈퇴 가능성이 제기되며 유로화 가치는 1유로 당 1.0455달러까지 떨어졌다. 올 말에는 달러와 유로 가격이 같아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그러나 지난달 23일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결과 마크롱이 보수진영의 마린 르펜을 앞선 것으로 나오자 정치적 우려가 상당 부분 해소됐다. 내년 2월 이탈리아 선거를 앞두고 극우 정당인 오성운동이 부상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유로화 표시자산에 대한 매수심리가 강해졌다.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이후 프랑스 증시의 CAC40지수는 7.3%, 독일 증시의 DAX30지수는 5.5% 각각 상승했다.
 
여기에 마크롱 대통령의 노동개혁 등 산업경쟁력 강화 정책과 향후 5년간 500억 유로(약 62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경제 회복 기대감으로 이어진 점도 금융시장 안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
 
유럽 경제가 회복될 경우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를 조기에 종료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이 경우 유로화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HSBC와 UBS는 올 연말 유로화가 1.2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앞으로 유럽 경제는 프랑스와 독일 관계 재정립과 EU 통합, 프랑스 경제회복, 그리스 구조조정 문제 등에 달려있다”고 평가했다.
 
김유경 기자 neo3@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