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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마의 90% 넘어 역대 최고 기록 깰까 …내일 대선 투표율 관심 집중

중앙일보 2017.05.08 12:10
제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지난 5일 오후 유권자들이 서울역 사전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줄지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선거 사전투표율은 26.1%을 기록했다. 우상조 기자

제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지난 5일 오후 유권자들이 서울역 사전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줄지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선거 사전투표율은 26.1%을 기록했다. 우상조 기자

하루 후인 9일 치러질 제19대 대통령 선거(대선). 직선제 이후 대선 투표율 역대 최고인 마의 90%를 처음으로 돌파할까? 가능성은 작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니라는 관측이다. 최종 투표율이 90%를 넘을지가 이번 대선 결과를 관전하는 중요 포인트 중 하나로 부상했다.
 

1987년 대통령 선거 직선제 실시 후 13대 대선 89.2% 최고 기록
18대 대선 투표율 75.8% 그쳐, 이번엔 사전 투표율 26.1% 폭발
‘반드시 투표하겠다’ 응답자 수 86.9%, 중앙선관위, 80%대 예측

우선 이번 대선을 앞두고 실시된 사전 투표에서의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최종 투표율이 80%를 무난히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최종 투표율이 80%를 넘는다면 1997년 15대 대선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대선 투표율은 1987년 6월항쟁으로 대통령 직선제가 실시된 13대 대선에서 89.2%를 최고를 기록했다. 이후 1992년 14대 81.9%, 1997년 15대 80.7%로 각각 떨어졌다. 이어 16대 70.8%, 17대 63.0%였다. 재외선거와 선상투표가 도입된 18대 대선 때도 투표율은 75.8%였다.
제19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2일차이자 어린이날인 5일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별관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길게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제19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2일차이자 어린이날인 5일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별관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길게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이번 선거에서 90% 돌파 가능성이 있는 것은 사상 최고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점이 유력한 근거가 되고 있다. 전국 3507개 투표소에서 지난 4∼5일 실시된 대선 사전투표의 투표율은 26.1%였다. 전국 유권자 4247만9710명 중 1107만2310명이 투표한 것. 지난 2013년 사전투표제도가 처음 도입된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4ㆍ13 총선(12.2%)과 2014년 6ㆍ4 지방선거(11.5%) 사전 투표율의 배를 각각 넘었다.
 
전국 최대 표밭인 경기도의 사전투표율도 24.92%를 기록했다. 559개 사전투표소에서 19대 대선 사전투표를 진행한 결과, 총 1026만2309명의 경기도 유권자 중 255만7802명이 사전투표했다.
 
이 같은 기록적인 사전 투표율은 지난해 말부터 타오른 촛불민심의 반영 됐다는 분석이다. 이런 투표 열기는 9일 본 투표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게다가 궐위선거인 이번 대선의 경우 투표 마감시각이 종전 오후 6시에서 오후 8시로 2시간 늦춰진 것도 투표율 상승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4일 발표한 19대 대선 유권자 의식조사(2차)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자 수가 86.9%에 달했다는 대목이 최종 투표율 90% 돌파를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또한 이번 대선부터는 투표 후 특정 후보의 기호를 표시하는 사진을 찍는 것이 허용된 점도 투표율 상승의 원인이 되고 있다. 사전투표를 한 유권자들이 투표 인증 사진을 인터넷,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올리면서 투표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2012년 제18대 대선의 투표율인 75.8%보다 높은 80% 초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측했다. 이 교수는 “작은 가능성이지만 최종 투표율이 90%를 넘기게 된다면 1987년 민주화 이후 대의 민주주의와 참여 민주주의 확산 및 발전된 시민의식이 우리 사회에 자리 잡았다는 것을 반증하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8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선관위가 실시한 유권자 의식조사 결과를 포함해 각종 여론조사에서 적극 투표 의향 층이 많아졌고, 사전투표율이 26.1%에 달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이번 대선의 최종투표율이 80%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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