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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북미 접촉, 통미봉남 아니다"

중앙일보 2017.05.08 11:56
 최선희 북한 외무성 국장이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미국과의 1.5트랙(반관반민) 대화를 재개키로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통일부는 “(이번 접촉이 한국을 배제하고 미국과 통하는) 통미봉남(通美封南) 차원이라고 생각치 않는다”고 밝혔다.  
 

최선희 北 북미 국장 유럽행
트럼프 행정부 첫 미측과 1.5트랙 대화
"미국 정부가 나서기 어려울때 민간 내세운 적 있어"
한반도 위기 돌파구 열릴지 주목

이덕행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 국무부에서 ‘언론에 보도된 1.5트랙은 미 정부와 관계가 없다’고 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다만 “이전에도 1.5트랙(대화)은 계속 추진해 왔던것으로 알고 있고 비중이 적은 차원의 접촉은 계속 있지 않았겠냐”며 “진행되는 경과에 대해 우리 정부에서도 눈여겨 보겠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로 국제사회 제재가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직 미국 당국자가 나서기 부담스러운 만큼 1.5 트랙 대화로 상대국의 의사를 타진해 볼 수도 있다는 얘기다.  
 
최 국장은 지난해 미국 대선을 앞두고도 말레이시아 등에서 미측과 접촉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 북미간 접촉이 알려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직 정부 당국자는 “북미간에는 민감한 상황에서 1.5트랙 대화를 활용한 간접 대화를 경우가 왕왕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군사적 옵션을 강조하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을 만날수 있다는 식으로 분위기가 선회하고 있다”며 “하지만 북핵문제에 있어 아무런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오해를 불러올 수 있어 전직 당국자를 내세웠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오슬로 접촉에 미측에서 누가 참석하는지, 이번 접촉의 의제가 무엇인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최근 고조된 한반도 위기 상황을 풀어 나갈 의미있는 내용의 대화가 오갈 지 주목된다.
 
최 국장은 지난 3월 뉴욕에서 에반스 리비어 전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를 만날 예정이었지만 김정남(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암살 사건 발생으로 비자발급이 거부되면서 연기됐다.
 
정용수ㆍ김록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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