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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후보 또 지역감정 유발?..."영남 가만 있으면 안돼"

중앙일보 2017.05.08 11:10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해마다 선거 때 되풀이되던 영·호남의 지역감정을 또다시 자극하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불종거리로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유세를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지난 7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불종거리로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유세를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지난 7일 경남 창원과 통영 유세에서 잇따라 영남 단결 강조

홍 후보는 지난 7일 창원과 통영 유세에서 “(지난 4·5일 사전 투표 결과)호남에서 압도적으로 사전투표를 했다”며 “영남에서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 거기보다 높아야 한다”며 영남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그러면서 “어제 김해의 어떤 할머니가 ‘사전투표를 하면 모 후보 측에서 투표함 바꿔치기를 할까 싶어 우리는 안 갔다’고 하더라”며 “친지와 옆집 사람 전부 연락해 우리 경남 (투표율이) 90%는 해야 되겠죠. 90% (투표)하고 (저한테) 80% 지지해야겠죠”라고 덧붙였다.
 
홍 후보는 “호남에서 사전투표를 열심히 한 것은 우리에게 아주 좋은 일이다. 광주에서 안철수가 표를 반만 먹어주면 나는 무조건 이긴다”며 “영남 사람들이 90% 투표해 저에게 확 몰려들면 제가 청와대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남 사람들이 80% 이상만 투표해주면 대통령 된다는 생각을 해봤다”며 “한국선거는 막판에 15~20%가 뒤집어진다. 부산과 대구·경북은 이미 뒤집어졌고, 경남 사람들은 넓은 데 퍼져 사니 소문이 좀 느리다. 제가 대통령 하면 제일 좋아할 사람들이 경남이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홍 후보 발언을 소개한 기사에는 지역감정 조장을 비판하는 댓글이 잇따라 올라와 있다. 한 네티즌은 “지역감정 없애야 하는 것이 대통령 아닌가”라며 “영·호남 편 가르기를 하면 영남 이외에 사람들은 외국인인가”라고 비판했다. 
 
창원=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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