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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진화했다더니…” 대충주의가 산불 불씨 되살렸나?

중앙일보 2017.05.08 09:11
지난 6일 강릉시 성산면에서 발생한 산불 [강원일보]

지난 6일 강릉시 성산면에서 발생한 산불 [강원일보]

진화 완료된 것으로 알려진 강원도 강릉 산불이 다시 살아나면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산림 당국은 국민안전처 긴급재난문자 송출시스템을 통해 8일 오전 3시 29분 ‘성산면 산불 재발화에 따라 보광·관음리 주민은 안전한 마을회관으로 신속히 대피 바랍니다’라는 내용이 담긴 문자를 보냈다.이에 따라 어흘리 주민 30여 명은 지정된 대피소인 어흘리 경로당으로 대피했다.한 주민은 “불이 완전히 꺼졌다더니 왜 또다시 살아난 것인지 모르겠다”고 불안해했다.

강풍과 미흡한 진화로 산불 살아나 주민들 뜬 눈으로 밤새워
지난 7일 밤 성산면 주민 500명 마을회관 등으로 긴급 대피

 
지난 7일 오후 6시 산림 당국이 진화했다고 발표한 강원도 강릉 성산면 어흘리 산불이 재발화했다. 강릉시 역시 재발화한 지점 인근 주민 500여명에 대피령을 내렸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를 전후해 성산면 어흘리 대관령박물관 인근에서 잔불이 되살아났다. 대관령박물관 인근은 지난 6일 오후 최초 발화지점과 가까운 곳이다. 산림 당국은 강한 바람을 타고 산불이 재발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곳뿐만 아니라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금산 1리 마을회관 앞, 금산 교회 인근, 강릉교도소 담장 주변 등에서 산불과 연기 목격 신고가 잇따랐다.
산림 당국 관계자는 “잔불이 숯처럼 땅속에 숨어 있다가 튀어나온다”며 “완전히 꺼질 때까지 끝난 게 아닌 만큼 하루 이틀 더 지나봐야 안다”라고 말했다.
강릉=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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