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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핵 가방' 트럼프타워에 보관 논란

중앙일보 2017.05.08 08:42
지난 2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마라라고 리조트 방문 당시 핵가방을 운반하는 백악관 군사보좌관의 모습이 일반인의 눈에 띄어 페이스북에 올랐다. [사진 페이스북]

지난 2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마라라고 리조트 방문 당시 핵가방을 운반하는 백악관 군사보좌관의 모습이 일반인의 눈에 띄어 페이스북에 올랐다. [사진 페이스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 가방’(nuclear football)이 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에 보관될 예정이라 논란이 일고 있다. 핵 가방이란 핵 공격 옵션 책자와 대통령 진위 식별카드, 안전벙커 리스트와 행동지침, 핵 공격명령을 전파할 수 있는 통신장치 등 핵무기 통제체계가 담긴 무게 20㎏ 정도의 서류가방이다. 핵 발사 버튼이 들어있는 것은 아니다.
 

핵통제체계 등 군사기밀 담긴 가방 민간에 보관
마라라고 리조트 '보안 허술' 이어 또다시 논란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방부는 최근 하원 군사위와 정보위 소속인 민주당 재키 스피어 의원에게 보낸 서한에 핵 가방 보관을 위해 트럼프타워 내 한 개인이 소유한 아파트 공간을 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가 국가기밀 정보와 관련한 물자를 백악관 밖에 보관하는 게 일반적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미 대통령이 이동할 때 백악관 군사보좌관이 늘 들고 다닌다.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 묵었을 때 어느 투숙객이 핵 가방을 운반하는 군사보좌관의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려 논란이 된 바 있다.
 
국방부는 트럼프타워 내 공간을 임대해 핵 가방을 보관하는 조치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금전적 이익을 주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지만 구체적인 임대 계약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그럼에도 핵 가방의 민간 시설 보관은 ‘이해 상충’ 문제와 함께 국가기밀의 노출 가능성이라는 보안 우려를 제기한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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