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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선’ 르펜 패배 인정 “더 강한 프랑스 만들지 못해 아쉬워”

중앙일보 2017.05.08 03:26
극우성향인 국민전선(FN) 소속 프랑스 대선 후보 마린 르펜 [사진 르펜 페이스북]

극우성향인 국민전선(FN) 소속 프랑스 대선 후보 마린 르펜 [사진 르펜 페이스북]

7일(현지시간) 실시된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49ㆍ국민전선)이 출구조사 발표 직후 패배를 인정했다. 이날 결선투표 뒤 발표된 출구조사는 친 유럽연합(EU) 성향의 에마뉘엘 마크롱(40ㆍ앙마르슈)이 65.5%로 당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르펜의 예상 득표율은 34.5%로 나타났다.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르펜은 지지자들 앞에 나서 패배를 인정했다. 르펜은 “프랑스는 새로운 대통령을 선택했다. 마크롱 후보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고 성공한 것을 축하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에게 표를 준 국민들에게 감사한다“며 “세계화와 애국주의 중에서 세계화가 이겼다. 더 강한 프랑스를 만들지 못해 아쉽다”고 덧붙였다.
 
투표 이틀 전까지도 여론조사는 마크롱의 당선 가능성을 점쳤다. 5일까지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마크롱의 지지율이 63%까지 올라 37%에 그친 르펜과 20%포인트 이상 격차를 벌였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마크롱은 가장 최근 여론조사 때보다도 압도적인 지지율로 당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선은 이미 ‘21세기판 프랑스 혁명’으로 평가된다. 프랑스 정치 60년을 양분해온 사회당과 공화당 후보가 모두 탈락해 기존 정치 질서가 깨졌기 때문이다. 일찌감치 마크롱과 르펜 중 누가 되든 프랑스엔 거센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칠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둘 다 정치 기반이 약해 6월 총선에서 다수당을 차지하지 못하면 프랑스가 불확실성의 시대로 접어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파리=김성탁 특파원 sun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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