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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비박 재결합 나선 홍준표

중앙일보 2017.05.08 02:09 종합 4면 지면보기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울산 문화의 거리에서 유세를 했다(왼쪽 사진부터). 세 후보가 두 팔을 벌려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울산 문화의 거리에서유세를 했다(왼쪽 사진부터). 세 후보가 두 팔을 벌려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보수 대결집으로 막판 승부수를 던졌다. 이 차원에서 후보 직권으로 친박계 의원 징계 해제와 바른정당 탈당 의원들의 전원 복당을 결정했다.
 

보수 대결집 나선 자유한국당
친박 징계 풀고 탈당 14명 복당 조치
홍 “섭섭했던 감정 버리고 큰 정치”

이철우 한국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지난 6일 “홍 후보의 특별 지시로 서청원·최경환·윤상현·권석창·김한표·이완영 국회의원에 대한 징계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서청원·최경환·윤상현 의원의 경우 지난 1월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의 책임을 물어 내린 당원권 3년 정지(윤 의원은 6개월 정지) 징계를 철회했다. 권석창·김한표·이완영 의원은 비리 재판에 연루돼 최종심 판결 때까지 당원권 정지 징계가 내려졌지만 역시 해제했다.
 
최근 바른정당을 탈당해 홍 후보 지지를 선언한 의원 13명(2일 탈당한 12명과 앞서 탈당한 이은재 의원)과 1월 탈당한 무소속 정갑윤 의원 등도 이날 일괄 복당 조치됐다. 다만 구속 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바른정당 입당을 위해 제명을 요구했던 비례대표 김현아 의원은 해제 대상에서 빠졌다. 이로써 한국당의 의석수는 107석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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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후보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보수 대통합으로 집권하기 위해 일괄 복당·징계 해제 결정을 단행했다”며 “섭섭했던 서로의 감정을 모두 버리고 큰 정치에 동참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기적 같은 승리가 목전에 와 있다. 전력을 다해 달라. 투표 독려로 홍준표 서민정부를 창출해 달라”고 강조했다. 일부 논란에도 불구하고 보수 대통합의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얘기다.
 
이철우 본부장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대선후보의 당무우선권은 대통령의 긴급명령권과 같다. 사실상 계엄령을 선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 관계자는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은 홍 후보에게 대선 이후로 징계 해제 및 복당 결정을 미루자고 요청했으나 홍 후보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다른 당은 한목소리로 홍 후보를 비판했다.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공보단장은 “자유한국당의 주인은 ‘양박(양아치 친박)’이라는 것을 스스로 입증했다”고 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도 “바뀐 당명의 잉크가 채 마르기 전에 결국 ‘도로 친박당’이 됐다”고 꼬집었다.
 
홍 후보는 이날 도지사로 재직했던 경남 창원·거제와 울산을 돌며 보수 선명성을 드러냈다. 홍 후보는 문 후보를 두고는 “5월 9일은 친북 좌파 문재인 후보를 심판하는 날”이라고 각을 세웠다. 안 후보에 대해선 “‘얼라’(아이)다. 초등학교 반장선거 하는 것도 아니고 거기 찍으면 사표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호남에서 압도적으로 사전투표를 했다”며 “영남이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 거기보다 높아야 한다”고 지역 정서에 호소했다. 이어 “어제 김해의 어떤 할머니가 ‘사전투표를 하면 모 후보 측에서 투표함 바꿔치기를 할까 싶어 우리는 안 갔다’고 하더라”며 “친지, 옆집 사람, 전부 연락해 우리 경남 90% (투표)하고 80% 지지해 줘야 하지 않겠나”고 했다. 
 
박성훈·백민경 기자 park.seo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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