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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화만사성] 의학·한방·치과 맞춤 치료… 합병증 무서운 당뇨병 극복

중앙일보 2017.05.08 00:02 부동산 및 광고특집 7면 지면보기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이상열(왼쪽)·정형외과 정비오 교수가 족부 궤양인 당뇨발 환자의 치료법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 프리랜서 장석준]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이상열(왼쪽)·정형외과 정비오 교수가 족부 궤양인 당뇨발 환자의 치료법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 프리랜서 장석준]

 경희의료원 당뇨병 전문 진료팀

당뇨 전 단계, 대사증후군 때
예방 중심 치료계획 세워 실행
한약 제제 복용, 침 요법 병행

당뇨병은 국민 질병이다. 30세 이상 성인 10명 중 1명이 당뇨병을 앓는다. 65세 이상 노인은 5명 중 1명꼴이다. 당뇨병은 질환 자체보다 합병증이 더 무서운 질병이다. 혈당 관리에 소홀하면 발·눈·신경 등에 이상이 생겨 일상생활이 힘들어진다. 경희의료원은 경희대병원·한방병원·치과병원 의료진이 협진해 당뇨병 극복에 나서고 있다. 당뇨병으로 악화할 위험이 큰 전 단계부터 합병증을 동반한 중증까지 다각도로 분석해 맞춤치료 전략을 제시한다.
당뇨병은 혈액의 포도당(혈당) 농도가 높은 상태를 말한다. 몸속에 들어온 탄수화물은 위장에서 포도당으로 바뀌어 혈액에 흡수된다. 이때 인슐린 호르몬은 몸속 세포가 포도당을 에너지로 사용·저장하도록 돕는다. 인슐린 분비량이 적거나 기능이 떨어지면 체내에 흡수된 포도당이 사용되지 못하고 혈액 속에 그대로 쌓인다. 혈액에 쌓인 포도당은 결국 넘쳐 소변으로 빠져나온다. 국내 당뇨병 인구의 대부분은 제2형 당뇨병이다. 주원인으로 칼로리 과잉 섭취와 운동량 부족, 스트레스가 꼽힌다. 이 상태가 계속되면 정상적인 인슐린 활동이 방해를 받아 당뇨병이 생기기 쉽다.
 
당뇨병 관리의 기본은 혈당 조절이다. 경희의료원 당뇨병 전문 진료팀은 당뇨병으로 진행될 위험이 큰 당뇨병 전 단계나 대사증후군일 때부터 예방 중심의 치료 계획을 세운다.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이상열 교수는 “운동·식이 조절을 하면서 소량의 당뇨병치료제를 복용하면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는 데다 그 예방 효과가 10년 이상 지속한다는 해외 연구결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경희의료원은 최근 국책과제인 ‘한국인 당뇨병 예방 사업’의 주관기관으로도 선정됐다. 국내 9개 병원과 한국형 당뇨병 예방 프로그램 개발에 나선다.
 
초기 당뇨병일 때는 생활습관 개선과 적절한 약 복용으로 혈당 조절 효과를 높인다. 기본 치료제만으로 조절이 안 될 때는 환자 상태에 맞춰 2~3가지 약을 병용하기도 한다. 문제는 합병증을 동반할 때다. 이상열 교수는 “합병증이 생긴 중증 당뇨 환자는 삶의 질이 매우 낮다”며 “관련 진료과 의료진이 협진해 체계적으로 치료함으로써 혈당·합병증을 효과적으로 관리한다”고 말했다.
 
 

‘한국인 당뇨병 예방 사업’ 주관
 
족부 궤양인 ‘당뇨발’이 대표적이다. 당뇨병 환자는 혈액이 끈적끈적해 혈액순환이 잘 안 된다. 말초혈관에 동맥경화가 생기면 당뇨발로 빠르게 악화한다. 발 감각이 무뎌지고 자가 치유력을 잃어 염증이 뼛속까지 번진다. 이럴 때는 막힌 혈관을 뚫어주거나 죽은 조직을 도려내야 한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정비오 교수는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정상 조직이 괴사해 발을 절단하는 상황까지 올 수 있다”며 “당뇨발은 환자 상태에 따라 기본 혈당관리(내분비내과), 혈관중재시술(영상의학과·흉부외과), 감염관리(감염내과), 혈관이식(혈관외과) 등 여러 분야 의료진과 협력해 치료한다”고 말했다.
 
당뇨병 전문 진료팀은 한방·치과 진료를 활용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한다. 당뇨병 전 단계에서 한약 제제를 복용하면 저혈당 발생 위험 없이 식후 혈당과 나쁜(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출 수 있다. 당뇨병 합병증으로 신경이 손상됐을 때 나타나는 ‘통증성 말초 신경병증’에는 침 치료가 도움이 된다. 경희대한방병원 신장·내분비내과 이병철 교수는 “통증성 말초 신경병증 환자에게 침 치료를 한 결과 통증 완화 효과는 물론 그 효과가 18~52주 후에도 유지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당뇨병 치료에서 간과해선 안 될 분야 중 하나가 치주질환이다. 치주질환 때문에 발생한 구강 내 세균과 독소, 염증성 물질이 혈관에 들어가면 당의 체내 흡수를 막고 인슐린 활동을 방해할 수 있다. 반대로 당뇨병이 치과 치료에 악영향을 주기도 한다. 경희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최병준 교수는 “평소에 혈당 조절이 잘 안 되는 환자가 임플란트 치료를 받으면 감염 위험이 크고 상처 치유가 잘 안 될 수 있다”며 “내과의사와 협의해 당뇨병 치료를 받도록 권한다”고 강조했다.
 
 
‘명의와 함께하는 톡투유’ 개최… 26일 첫 행사 주제는 당뇨병
 

경희의료원은 중앙일보와 대국민 건강강좌인 ‘명의와 함께하는 톡투유(Talk To You)’를 개최한다. 건강강좌는 이달부터 2018년 4월까지 매월 넷째 주 금요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당뇨병’을 주제로 진행되는 첫 번째 강좌는 오는 26일 오후 3시 경희의료원 정보행정동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다. 경희대병원·치과병원·한방병원 교수가 당뇨병의 예방과 치료, 합병증에 대해 강의한다. 당뇨병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참석 가능한 인원은 선착순 100명이며 강좌는 무료로 진행된다. 참석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문의 및 신청 02-6416-3806 신청 기간 5월 22일(월) 오후 6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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