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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화만사성] 질환 위험 예측·관리해 건강 수명 늘리기 초점… 건강검진 효율 극대화

중앙일보 2017.05.08 00:02 부동산 및 광고특집 4면 지면보기
세란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에서 수진자가 최첨단 CT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프리랜서 안재욱]

세란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에서 수진자가 최첨단 CT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프리랜서 안재욱]

세란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

의료진 상담 후 유전자 검사
45개 질환 발병 위험 예측
유방·갑상샘, 소화기 내시경
세부 전문의가 직접 검진

건강검진은 건강관리의 시작이다. 매년 조금씩 달라지는 자신의 몸 상태를 객관적으로 확인한다. 이제 검진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현재 상태를 체크할 뿐만 아니라 질병 위험까지 예측한다. 세란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서울 종로구 무악동)는 스마트 검진 시스템을 도입했다. 식습관·수면패턴 등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건강검진으로 효율적인 건강관리를 돕는다. 검진 공간도 3306㎡(약 1000평) 규모로 확장해 여유롭게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세란병원이 제시하는 새로운 건강검진의 기준인 ‘개인 맞춤형 건강검진’이다.
지난달 25일 오전 8시. 이연희(62·여·서울 서대문구)씨가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세란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이하 검진센터)를 찾았다. 입구에서 코디네이터가 예약 상황을 확인하고 대기실로 안내했다. 수진자 가운으로 갈아입고 호텔 응접실처럼 꾸며진 검진 공간으로 들어섰다. 이씨는 모든 검진 과정을 실시간으로 기록하는 전자태그(RFID) 내장 팔찌를 팔목에 찼다.
 
키와 몸무게를 재는 신체 계측기 앞에 있는 인식기에 팔찌를 대자 이씨의 인적사항과 검사 항목이 자동으로 인식됐다. 수진자가 갑자기 몰려 붐비는 채혈 대신 심장 초음파를 먼저 받아 수월하게 검진이 진행됐다. 각종 검사를 마친 이씨는 담당 전문의에게 주요 검진 결과를 들었다. 내시경 검사에서 대장용종을 5개 발견해 곧바로 제거했고, 대장암 발병 위험이 커 식습관을 개선해야 한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담당 의사는 이씨에게 혈변이 나오면 곧바로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을 것을 권했다.

 
 
센터 신축 이전 … 검진 고급화
 
검진센터는 개인 맞춤형 검진을 통해 건강 수명을 늘리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건강검진에서 몸 상태를 점검하는 각종 건강지표는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위한 기초자료인 셈이다. 검진센터 임준섭 센터장은 “건강검진은 무조건 비싸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라며 “암·고혈압·당뇨병 같은 질병은 가족력·유전적 요인과 관련이 깊어 자신에게 맞는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기 공간에서 코디네이터와 검진 순서를 상담하고 있다. [사진 프리랜서 안재욱]

대기 공간에서 코디네이터와 검진 순서를 상담하고 있다. [사진 프리랜서 안재욱]

검진센터는 1차적으로 상담을 통해 어떤 질병에 걸릴 위험이 큰지 살펴본다. 첨단 기능의학검사에서 유전자 검사를 통해 보다 과학적으로 질병 발생 위험도를 예측한다. 가족력이 높은 위암·대장암 같은 주요 암은 물론 심근경색·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의 발생 가능성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진행한다.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각 질환에 대한 수검자의 발병 위험을 제시한다. ‘유전적 측면에서 질환(대장암)에 대한 상대 위험도는 1.6으로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높은 것으로 예측됩니다’라는 식으로 구체적이다. 암은 물론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에 이르기까지 유전자 검사 결과가 제시하는 질환은 45개 질환에 이른다. 임 센터장은 “개인별로 갖고 있는 유전적 요인을 파악해 미리 뇌졸중으로 진행하는 것을 막거나 늦춘다”고 말했다.
 
촘촘한 진단·치료 연계 시스템도 장점이다. 건강검진은 그 자체만큼이나 검진 이후가 중요하다. 검진 결과가 생활습관 교정이나 치료로 이어져야 한다. 고혈압·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건강검진 결과는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 지표가 된다. 특히 검진센터는 전자의무기록(EMR)과 의학영상정보시스템(PACS) 데이터를 검진 후 관리와 치료 계획 수립에 반영한다. 개인의 건강 기록을 통합 데이터로 관리해 가능한 일이다. 이전부터 세란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는 경우 건강검진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진단·치료 연계 시스템 구축
 
전문의가 위 내시경 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 프리랜서 안재욱]

전문의가 위 내시경 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 프리랜서 안재욱]

평소 건강하다가 이상소견이 발견됐다면 정형외과·신경과·소화기내과 등 해당 진료과 전문의와 연계해 치료한다. 건강검진센터의 진단 기록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지속적인 추적관리도 가능하다. 특별히 아픈 곳이 없어도 몸속 균형이 깨진 부분이 없는지 검사를 통해 집어낸다. 검사 결과가 정상이어도 비정상에 가까운 정상이라면 반드시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운동·식습관 개선으로 전반적인 생활습관을 고친다. 임 센터장은 “독립적으로 검진센터만 운영하는 곳은 진단에서 치료까지 긴밀하게 이어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건강검진의 질 자체도 다르다. 검진은 암 같은 치명적인 질환을 얼마나 정확하게 발견하느냐가 중요하다. 검진센터에서는 유방·갑상샘, 소화기 내시경 두 분야의 세부 전문의가 직접 검진한다. 대학병원처럼 검진하면서 즉시 치료가 가능한 이유다. 유방 초음파를 살펴보다 암이 의심되면 곧바로 조직검사를 진행한다. 검진센터에서는 이런 식으로 암환자를 조기에 발견한다.
 
검진에 활용하는 장비 역시 최첨단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크기가 작아 진단이 까다로운 조직 변형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검진센터는 응급 상황에서 빛난다. 본원과 연계한 24시간 응급의료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어서다.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하다. 그만큼 검진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맞춤형 검진과 연계한 비만 관리, 안티에이징(노화 방지) 프로그램도 돋보인다. 머리카락을 이용해 영양 불균형 상태를 파악하고 항산화 능력 등을 점검한다. 면역력은 물론 혈관·심폐·관절 같은 장기의 생체나이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식이요법·운동 처방이 가능하다. 전반적인 생활습관을 개선해 개인 맞춤형 노화·건강관리를 돕는다.
 
이 외에도 옥수수·밀·계란 등 흔히 접하지만 신체 과민반응을 유발하는 특수항체를 측정해 체내 면역체계 이상을 방지하기도 한다. 진단부터 건강관리까지 체계적인 검진으로 지역 주민은 물론 연예인, 스포츠 스타도 꾸준히 방문한다. 미국·중국·몽골 같은 해외에서도 맞춤형 검진을 위해 검진센터를 찾는다. 홍지완 세란병원 부사장은 “딱딱한 병원 건강검진이 아닌 호텔을 방문한 듯 편안한 분위기에서 정밀하게 검진을 받을 수 있는 건강검진센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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