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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말의 대가 홍준표, ‘니는 순경?’ ‘왜 나를 싫어하니?’ '청와대에 초청할게'

중앙일보 2017.05.06 20:30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3일 서울 마포경찰서 홍익지구대를 방문해 경찰관들과 대화를 나눴다.강정현 기자/170503.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3일 서울 마포경찰서 홍익지구대를 방문해 경찰관들과 대화를 나눴다.강정현 기자/170503.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잇따른 반말로 구설에 올랐다. 홍 후보는 3일 서울 마포구 홍익지구대를 찾아 현장의 경찰들과 악수하며 “니는 순경?” “니도 순경?” “니는 경장이고?”라며 반말을 했다. 처음 만난 경찰들에게 반말을 건넨 그는 이후 지구대원들과 한 자리에 둘러앉아 ”요즘은 경찰이 가도 겁도 안먹는다면서? (주취자들이 경찰에게) 막 술먹고 대드는데 어떻게 친절하게해. 막 쥐어박아?”라고 물었다.  
 
홍 후보는 이 자리에서 “내가 집권하면 경찰과 검찰을 동등한 기관으로 만들려고 한다”며 “폴리스라인을 넘어설때는 가차없이 물리력을 행사해서 제압하는 사회질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폭력 시위는 용서 안 해”라고 하기도 했다.  
 
앞서 2일에는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tvN 프로그램 SNL 코리아 9 에서 자신을 흉내내는 ‘레드준표’ 역을 맡은 개그우먼 정이랑씨에게 “미스정이 뜨면 대통령 됩니다. 내가 대통령이 되면 청와대에 초청할게, 거 팀들 다”라며 편하게 말했다.
 
[사진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페이스북]

[사진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페이스북]

홍 후보는 지금까지 초면에 반말 건네기, 토론 중 상대에게 반말하는 스타일로 유명했다. 상대방과 대화할 때도 '저는' 대신 '나는'이라는 말을 쓰곤 한다. 지난 2일 대선후보 TV토론에서는 "문 후보님이 대통령 되면 보수 불태운다고 했죠. 그럼 나는 화형당하겠네?"라고 했고, 지난달 4일에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지금 손(석희) 박사도 재판 받고 있으면서 질문하면 안 되지. 그건 국민이 판단할 사항이고"라고 답변했다.  
 
홍 후보는 지난달 8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년들을 향한 글을 쓰면서 “20대 청년들에 대한 저의 지지가 낮은 것은 아마도 꼰대 이미지 때문일 겁니다” 라며 “그렇지만 저는 흙수조 출신으로 무학인 아버지와 문맹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글의 말미에 “그래서 자신있게 이땅의 청년들에게 한마디 하고자 합니다. 야들아 내가 너의들의 롤모델이다. 그런데 왜 나를 싫어하냐?”라고 반말로 글을 맺었다.
 
이런 태도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직후보자는 "제가.."라며 자신을 낮추는 게 마땅하지 않느냐"며 "저건 강한게 아니라 무례한 것이고 은연중에 인격을 드러내는 것. 홍 후보가 당선되면 5년간 얼마나 반쪼가리 말을 들어야 할지 막막하다"고 비판했다.  
 
채윤경 기자 p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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