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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때보다 힘들다'…취직 경험 없는 청년 백수 역대 최대

중앙일보 2017.05.06 12:22
취준생 [중앙포토]

취준생 [중앙포토]

통계청은 올해 1분기 20~39세 취업 무경험 실업자 수를 9만5000명으로 집계했다.

통계청은 올해 1분기 20~39세 취업 무경험 실업자 수를 9만5000명으로 집계했다.

한 번도 취직을 해보지 못한 20~30대 실업자 수가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나 2003년 카드 사태 당시보다 더 많은 수치다.
 

통계청, 올 1분기 취업 무경험 20·30대 실업자수 9만5000명 집계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20~39세 취업 무경험 실업자 수는 9만5000명에 달했다. 같은 기간 전 연령대 취업 무경험 실업자 수 11만5000명 중 82.6%가 청년들이었다.
 
올 1분기 취업 무경험 실업자 수는 과거 경기 불황 시점보다 더 많았다. 2008년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 취업 무경험 20~30대 실업자 수는 3만5000명, 카드대란 당시 2004년 1분기에는 6만8000명이었다.
 
전체 20~30대 청년 실업자 중 취업 무경험자 비중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올해 1분기 이 비중은 14.5%로 금융위기 6.2%, 카드대란 11.1% 당시보다 높았다. 올 1분기에는 청년 실업자 100명 중 15명이 취업의 문턱도 넘어보지 못한 것이다.
 
취업 무경험 실업자 수는 대학교 졸업 시즌이 있는 1분기에 연중 최고치로 올랐다가 시간이 갈수록 낮아지는 특성이 있다. 그러나 1999년 3분기부터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취업 무경험 청년 실업자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최근 악화한 경제 상황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병권 사회혁신공간 데어 이사는 "지난해 말까지 한국 경제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3%를 밑도는 저성장세를 보여 오면서 청년 실업 문제도 한층 심각해졌다"며 "기업이 신입 정규직 채용을 꺼리는 것도 취업 경험이 없는 실업자들을 양산하는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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