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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지방선거서 보수당 압승…총선도 휩쓸까

중앙일보 2017.05.06 01:41
지난해 중국 항저우에서 개막한 G20정상회의에 참석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영접자의 안내를 받으며 입장하고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지난해 중국 항저우에서 개막한 G20정상회의에 참석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영접자의 안내를 받으며 입장하고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오는 6월 조기총선을 5주 앞둔 4일(현지시간) 영국 지방선거에서 테리사 메이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500석 이상을 추가하는 압승을 거뒀다. 아직 개표가 진행 중인 이날 오후 5시 30분까지 보수당은 533석을 추가로 확보한 데 반해 제1야당인 노동당은 321석을 잃었다.
 

보수당 533석 추가 확보, 노동당은 321석 잃어
브렉시트 돌풍 주도한 극우 영국독립당은 의석 0
현지 언론, 6월 조기총선서도 보수당 우세 전망

한편 지난해 브렉시트 돌풍을 주도한 반(反)EU(유럽연합) 극우정당 영국독립당(UKIP) 의원들은 지난 선거에서 승리한 146개 지역구 가운데 현재까지 개표가 완료된 113곳에서 모두 패했다.  
 
이번 지방선거는 잉글랜드 34개, 스코틀랜드 32개, 웨일스 22개 등 88개 지역의회에서 총 4851명의 의원을 선출한다. 지난 선거에서 획득한 의석 수는 노동당 1535석, 보수당 1136석, 자유민주당(LDP) 484석, 스코틀랜드독립당(SNP) 438석, 웨일스민족당(PC) 170석, UKIP 146석이다.  
 
보수당은 이날 치러진 웨스트미들랜즈·그레이터맨체스터·리버풀 등 광역시 8곳의 시장 선거에서도 노동당으로부터 1곳의 시장직을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신설 광역시인 티스밸리에서 벤 후첸 보수당 후보가 시장대행을 맡고 있던 수 제프리 노동당 후보를 누르고 시장에 선출됐다.  
 
보수당의 이번 지방선거 압승으로 오는 6월 8일 치러질 조기총선에서 보수당의 우세할 것이라는 기존 여론조사 결과가 재확인됐다. 지난달 23일 선데이 타임스, 옵저버 등 현지 언론이 잇따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보수당이 과반에 가까운 지지율을 나타냈다.  
 
그러나 보수당 측은 투표율이 30%대로 낮았던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조기총선 승리에 총력을 기울일 태세라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테리사 메이 총리는 이날 지지자들에게 "오는 총선에서 보수당에 투표해야 내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을 잘 끌고 나갈 수 있다"며 총선 투표를 독려했다.
 
테리사 메이 총리는 EU와의 브렉시트 협상을 앞두고 국정 추진력을 얻기 위해 지난달 19일 조기총선을 제안해 의회서 통과시켰다. 애초 영국은 오는 2020년 총선을 치를 예정이었다.
 
이기준 기자 forideali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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