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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20대 투대문’ 홍 ‘뭉치자 샤이 보수’ 안 ‘모여라 부동층’

중앙일보 2017.05.06 01:14 종합 3면 지면보기
대선막판전략

대선막판전략

9일까지 사흘 남았다. 72시간 동안 대선후보들은 말 그대로 ‘올인’을 해야 한다. 전략적으로 승리에 도움이 되는 핵심 타깃층에서 한 표라도 더 주워 담는 게 중요하다. 유세·조직·홍보 전력을 총동원해야 한다. 유력 후보 3인의 판세와 막판 전략을 점검한다.
 

막판 72시간 집중 공략 대상은
문, 청년들 지지 높이기 독려 나서
홍, 영남·수도권·강원 유세에 총력
안, 부동층·호남 공략해 역전 전략

①문재인의 20대=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캠프는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20대 유권자가 유승민 바른정당, 심상정 정의당 후보 등으로 일부 이탈하는 조짐을 보이면서 비상이 걸렸다.
 
한겨레신문·리서치플러스의 1~2일 조사에서 문 후보의 20대 지지율은 43.9%로 30대(59.5%), 40대(52.4%)보다 10%포인트 정도 낮았다. 20대에서 유 후보는 11.1%, 심 후보는 10.7%의 지지를 받았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20대의 이완은 득표율 50%를 목표로 하는 문 후보로선 최대 장애물이다. 문 후보 측은 마지막 유세 동선을 5일부터는 청년층이 많은 수도권과 부산·경남(PK)에 집중할 계획이다. 선거 캠페인 구호도 심상정·유승민 후보로 이탈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투대문(투표해야 대통령이 문재인)’으로 통일했다. 전병헌 전략본부장은 “청년들을 향해 정권교체에 강력한 힘을 모아 달라는 메시지를 집중적으로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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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홍준표의 샤이 보수=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핵심 목표는 ‘보수우파 대결집’이다. 대구·경북과 60대 이상 보수층 결집에 성공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제치고 문 후보와 ‘골든크로스’(1·2위 후보 지지도 역전)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특히 10% 안팎으로 예상되는 ‘샤이 보수층’을 잡는 데 전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5일 강원도 유세를 시작으로 마지막 유세 일정도 수도권·영남·강원 등 동부권 중심으로 잡았다.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동부권 승리로 대선 승리를 확정 지은 상황을 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철우 선거대책본부장은 “촛불 이후 표심을 숨겨 온 샤이 보수까지 집결하고 있어 최종적으로 홍 후보가 2%포인트 안팎의 차이로 대역전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③안철수의 부동층·호남=안 후보의 타깃은 15%가 넘을 것으로 여겨지는 부동층과 호남이다. ‘문재인 대세론’을 뒤집으려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광주와 전남·북 사전 투표율이 전국 최고치를 보인 게 문 후보로 쏠린 지지를 회복하는 청신호로 기대하는 이유다. 안 후보는 대구→부산→광주→대전→서울로 이동하는 5박6일 길거리 유세(‘뚜벅이 국민속으로’)에 승부를 걸었다. 부동층 공략이 콘셉트다. 안 후보는 뚜벅이 유세를 페이스북과 전국 유세차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하고 있다. 김성식 전략본부장은 “안 후보의 유세를 매일 60만 명 이상이 지켜보고 있다”며 “이번 유세가 도화선 역할을 해 골든크로스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어느 후보 쪽 전략이 더 먹힐지에 대해 전문가들의 예측은 엇갈렸다.
 
이상일 아젠다센터 대표는 “유권자 1000만 명이 사전투표를 한 만큼 유동성이 크게 줄어 2~3위 후보의 상승세엔 한계가 있다”며 “다만 유승민·심상정 후보에 대한 소신투표가 늘어 문 후보도 과반 득표율을 거두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원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사전투표는 보수든 진보든 각자 지지층을 결집할 시간을 벌어주는 것”이라며 “결국 지난해 총선처럼 깜깜이 기간 동안 부동층이 어느 정도로 이동하느냐가 마지막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효식·조현숙 기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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