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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누가 대통령 되든 외교정책 힘껏 돕겠다”

중앙일보 2017.05.06 01:00 종합 6면 지면보기
반기문 [중앙포토]

반기문 [중앙포토]

보걸(左), 반기문(右)

보걸(左), 반기문(右)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북핵 문제와 관련, “한국 정부와 차기 대통령으로부터 도움을 요청받는다면 어떤 노력도 아끼지 않겠다”며 “미국·중국·일본과 같은 중요 파트너와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간중앙 6월호 특별대담
“북핵 해결, 새 정부 최우선 과제”

반 전 총장은 지난 3일 월간중앙이 기획한 동아시아 분야 세계적 석학 에즈라 보걸(87) 하버드대 명예교수와의 특별대담에서 “나는 1990년대 북핵 문제가 시작되었을 때부터 북핵 문제를 다뤄 왔다. 전직 유엔사무총장으로서 북핵 문제의 시발점부터 관여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사국으로서 한국 정부는 새로운 대통령이 모든 외교적·정치적 자원을 동원해 북핵 문제를 우선적으로 다뤄야 한다”며 “북핵 문제는 새로운 한국 대통령과 정권의 최우선 순위이며 미국·중국과 긴밀한 협조 아래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선과 관련해선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정치 도의상 바람직하지 않다”며 “누가 대통령이 되든 나의 외교적 경험과 네트워크를 동원해 새 정부의 외교정책 추진을 힘껏 돕겠다”고 말했다.
 
보걸 교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비용의 한국 부담을 요구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과 매티스 국방장관은 다행스럽게도 상황을 더 잘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보걸 교수는 또 “안타깝게도 현 시점에 미국은 중요한 위치에 필요한 사람들을 모두 임명하지 못했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경험과 경륜이 많은 이가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 조심스럽게 믿는다”고 했다.
 
반 전 총장과 보걸 교수는 1980년대 초 하버드대 케네디 스쿨에서 사제의 연을 맺었다. 외교부 연수생 신분으로 하버드에 유학 온 반 전 총장을 두고 보걸 교수는 “반기문처럼 매일 꾸준히, 오랜 시간 공부하고 일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회고했다.
 
한기홍 월간중앙 선임기자, 보스턴=김동현 통신원 glutton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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