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월호 침몰 병풍도 해역서 정강이뼈 추정 뼛조각 발견

중앙일보 2017.05.06 01:00 종합 8면 지면보기
세월호 인양 이후 처음으로 사람 뼈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다. 해양수산부는 미수습자 유해의 일부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본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
 

“길이 34㎝ … 미수습자 유해 가능성”
유전자 감식에 1개월 정도 걸릴 듯

해수부에 따르면 잠수부들이 5일 오전 11시36분쯤 세월호 사고 지점인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 해역 바닷속을 수색하다가 34㎝ 길이의 뼛조각을 발견했다. 현장수습본부 신원확인팀에 파견된 국과수 직원이 이 뼈를 맨눈으로 감식한 결과 “사람의 뼈로 추정된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뼛조각의 크기나 모양으로 미뤄 사람의 정강이뼈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날 오후 5시30분쯤 강원도 원주시의 국과수 본원으로 뼛조각을 보내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 해수부와 국과수에 따르면 뼛조각에 대한 유전자 분석 결과가 나오는 데 1개월 정도가 걸릴 예정이다.
 
해수부는 앞서 세월호 인양 과정에서의 유해 유실 가능성을 우려해 사고 해역 해저 면에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의 유실 방지 펜스를 설치했다. 이 구역을 잠수부들이 종횡으로 교차 수색하는 과정에서 이 뼛조각을 찾아냈다. 뼛조각이 발견된 지역은 침몰한 세월호 선미 객실과 맞닿아 있던 곳이다.
 
객실 부근에 미수습자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 특별수색 지역으로 지정된 곳이었다.
 
세월호 내부 혹은 침몰 해역에서 사람 뼈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해수부는 세월호 인양 직후인 지난 3월 28일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에서 7점의 뼛조각을 처음 발견했으나 돼지 등 동물 뼈로 밝혀졌다. 이후 이날까지 679점의 뼈가 발견됐지만 모두 동물 뼈였다.
 
세종=박진석 기자 kailas@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