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SNS를 통해 확산된 초등생 유괴 괴담 관련 내용이 담긴 학교 알림장. 당시 이 괴담은 오인 신고로 빚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5/04/e071b843-f66f-468e-ba8a-2546415f3e66.jpg)
지난 4월, SNS를 통해 확산된 초등생 유괴 괴담 관련 내용이 담긴 학교 알림장. 당시 이 괴담은 오인 신고로 빚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경찰은 지난 1일 40대 남성 A씨를 미성년자 유인 미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 기소 의견을 더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7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내 한 초교 주변에서 B(12)양을 차에 태워 유괴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아이의 말을 듣은 B양의 부모가 경찰에 신고하며 수사가 시작됐다.
B양은 경찰에 "어떤 아저씨가 차 안에서 창문을 내리고 '얘기 좀 하자'며 말을 건 뒤 아르바이트를 권유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B양에게 접근한 승용차를 찾은 뒤 차적 조회를 통해 40대 남성 A씨를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인접 도시에 사는 5~7살 두 자녀를 둔 평범한 가장이다. A씨는 경찰에서 "단지 뭘 물어볼 것이 있어서 창문만 내리고 얘기를 하자고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경찰은 "지난 4월 SNS에서 확산됐던 초등생 유괴 괴담 사례와 비교해 봤을 때 유괴 예비 단계로 판단했다"며 "현재 B양의 부모가 이 사건을 학교에 알린 뒤 입소문을 타면서 상당수 와전된 것 같다"며 확산 자제를 당부했다.
앞서 지난 4월 서울 은평구 일대와 구리, 남양주 등 경기북부지역에선 이번 사건과 유사한 소문이 학부모 온라인 커뮤니티를 타고 확산했었다.
당시 납치를 시도하는 과정이 구체적으로 그려져서 일부 학교에선 알림장 등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전달했고, 학부모들의 불안은 커졌다.
그러나 은평구 지역 경찰 조사 결과 유괴 시도 소문은 누군가 잘못 보고 퍼트린 것으로 사실이 아님이 밝혀진 바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