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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돈 관리 돕는 ‘디지털 통장’

중앙일보 2017.05.04 01:00 경제 5면 지면보기
올해 중학교에 입학한 아들을 둔 김자연(45)씨의 최근 가장 큰 고민은 아들의 ‘과소비’다. 김씨는 올해 초부터 아들(13)에게 매달 용돈 30만원을 준다. 하지만 아들은 3주도 지나기 전에 용돈을 탕진한다. 이후엔 아버지에게 용돈이 부족하다며 돈을 더 타내는 식이다. 김씨는 “ 아직까지도 용돈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아들 때문에 큰 걱정이다. 월 단위가 아니라 주 단위로 용돈을 줘 봤지만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씀씀이 잡아주는 금융상품
어디에 썼는지 실시간 체크
장래희망 기재하면 추가금리
‘어린이 패키지’ 상품도 나와

김씨가 아들의 소비패턴을 바로잡기 위해 찾아낸 방법은 ‘디지털 저금통’이었다. 온라인으로 자녀의 용돈 사용내역과 소비패턴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잘못된 점이 있으면 바로잡아주자는 계획이었다. 김씨는 미리 아들의 체크카드 계좌를 만들어 준 뒤 어린이날인 5일 선물과 함께 박군에게 전해줄 계획이다.
 
이렇게 건전한 소비 습관을 갖도록 돕는 금융 상품들이 있다. 신한은행의 ‘신한 포니 패키지’가 대표적이다. 상품에 가입한 뒤 부모와 자녀의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해 상호 인증하는 것으로 모든 절차가 끝난다.
 
자녀는 체크카드로 결제를 하거나 현금을 인출하는 것은 물론 앱을 통해 교통카드를 충전하거나 상품권을 구입할 수 있다. 또 ‘용돈관리앱’을 통해 용돈이 부족할 경우 자녀가 부모에게 ‘용돈 조르기’를 할 수 있고, 부모가 자녀에게 ‘저축 미션’ 등을 설정할 수도 있다. 또 부모는 앱을 통해 자녀에게 용돈을 송금한 뒤 계좌 잔액이나 사용 내역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자녀와 함께 미래를 설계해나갈 수 있는 상품도 있다. KEB하나은행의 ‘아이 사랑해 적금’이 대표적이다. 만 14세 이하면 가입할 수 있고 월 5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1년 만기 기준 기본 금리는 연 1.6%고, 추가로 아이의 장래희망을 등록하는 등 요건을 충족하면 금리가 최대 연 2.6%로 훌쩍 뛴다.
 
NH농협은행에서 내놓은 ‘NH착한어린이적금’은 만 13세까지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월 100만원 한도에서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다. 형제·자매가 함께 가입할 경우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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