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니때만 되면 하는 고민, ‘오늘 뭐 먹지?’
그 두 번째 별식은 병아리콩을 갈아 만드는 중동의 소울푸드, 후무스(hummus)입니다. 조금 낯설지만 일단 한번 먹어보면 누구라도 그 고소한 맛에 반하게 된다지요. 후무스는 중동에서는 우리 된장같은 아주 대중적인 음식입니다. ‘후무스 없는 식탁은 이야기 없는 아라비안나이트 같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요. 우리에게도 익숙한 중동 부호 만수르의 두 번째 부인인 모나 빈 켈리의 미모 비결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맛이 궁금하다고요? 만들기 어렵지 않으니 이번 연휴에 꼭 한 번 만들어보시길.
만능 건강식 병아리콩
부드럽고 고소, 다이어터라면 주목!
빵·비스킷 발라먹고, 채소 스틱 찍어먹고
통깨·고춧가루 써 우리식 조리도 좋아
![미모로도 유명한 만수르의 아내. [중앙포토]](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5/18/cc5755b1-af7e-4434-9a54-1bf45a409cda.jpg)
미모로도 유명한 만수르의 아내. [중앙포토]
고단백 저지방, 맛까지 좋은 힐링 푸드

병아리콩을 갈아 만든 후무스. 유지연 기자

병아리콩.
채식주의자나 식이조절을 하는 다이어터들에게 후무스가 환영받는 이유다. 흔히 몸에 좋은 음식은 입에 쓰다지만 후무스는 맛도 좋다. 언뜻 보면 으깬 감자같이 생긴 후무스는 일종의 콩 스프레드, 콩 잼으로 생각하면 된다. 기본적으로 콩의 고소한 맛이 가장 강하고 여기에 참깨 소스와 올리브오일 등이 더해져 감칠맛도 난다.
주로 빵이나 비스킷에 발라 에피타이저로 먹는다. 더 묽게 만들어 샐러드에 끼얹어 먹기도 한다. 지방과 단백질이 풍부하기 때문에 고기와 먹기보다 당근이나 오이 등 채소 스틱을 만들어 찍어 먹으면 영양학적으로 보다 이롭다.
[Recipe] 후무스(3~4인분 기준)
재료 병아리콩 삶은 것 400g 타히니 페이스트(참깨 소스) 2큰술, 마늘 2톨, 소금 1/2 작은술,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3큰술, 레몬즙 2큰술, 파프리카 파우더 약간(생략 가능), 파슬리 다진 것(생략 가능) 약간
사실 후무스 만드는 법은 싱거울 정도로 쉽다. 재료 준비한 뒤 푸드 프로세서에 넣고 갈아주기만 하면 완성이다. 가장 복잡한 과정이 병아리콩을 불리고 삶는 것인데, 이마저도 귀찮다면 삶아져 나온 병아리콩 통조림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병아리콩 캔 통조림.
푸드 프로세서에 삶은 병아리콩을 넣고, 분량의 타히니 페이스트(참깨 소스)와 으깬 마늘, 소금, 레몬즙을 넣고 갈기 시작한다. 재료에 물기가 없어 잘 갈리지 않을 수 있으니 병아리콩 삶은 물이나 통조림의 콩물을 한 두 스푼 넣어준다.

곱게 갈린 콩을 볼에 담고 파프리카 파우더를 위에 살짝 뿌려준다. 부드러운 맛을 위해 올리브 오일을 추가로 조금 더 뿌리고 다진 파슬리를 올려 마무리한다.

[chef's tip]

후무스는 빵이나 비스킷, 채소 스틱에 찍어 먹는다.
유지연기자·이자은 인턴기자 yoo.jiyoe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