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새로운 보수의 길' 내세워 대구 다시 내려간 유승민

중앙일보 2017.04.27 17:58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후보가 27일 '새로운 보수의 길을 구하는 대장정’에 참여해 대구 도심을 1시간 가량 걸으면서 유권자들과 인사했다. 유 후보 앞에 휠체어를 탄 지지자들이 앞장 서고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후보가 27일 '새로운 보수의 길을 구하는 대장정’에 참여해 대구 도심을 1시간 가량 걸으면서 유권자들과 인사했다. 유 후보 앞에 휠체어를 탄 지지자들이 앞장 서고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27일 '새로운 보수의 길'을 내세우며 대구 유권자들을 만났다. 유 후보의 대구 유세는 22일에 이어 두번째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이학재 의원, 정용만 당협위원장, 남호균 선거대책위 상황실 부실장, 허신열 보좌관 등이 참여하는 '새로운 보수의 길을 구하는 대장정'을 격려하기 위해 대구 담티역으로 향했다. 대장정은 지난 22일부터 유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면서 시작된 행사로 부산에서 서울까지 16박17일간 걸으며 민심을 청취하게 된다.

유승민, 27일 '대장정' 참가자들과 대구 도심 걸으며 유세
"단일화는 원칙 맞지 않고 명분 없어" 대선 완주 재차 강조
영남대 학생들과는 점심 간담회...육아휴직 등 질문 쏟아져
최근 이슈 된 동성애 합법화에는 "편견 없지만 찬성 안 해"

  유 후보는 대장정 참가자들과 1시간 여 동안 대구 도심을 함께 걸으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20~40대는 "유승민 화이팅"을 외치거나 휴대전화로 함께 '셀카'를 찍곤 했다. 반면 60대 이상 노인들은 짧게 악수만 하거나 그냥 못 본체 지나치는 경우가 많았다. 유 후보는 "국민의당, 자유한국당 후보와의 단일화는 원칙에 맞지 않고 명분이 없다고 생각한다. 대장정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해서 좋은 결과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신촌·홍대 유세, 이날 도보 행군처럼 유권자들을 직접 만나고 인사하는 '길거리 유세'도 계속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대구 서문시장 유세에 사람이 많이 왔다"는 기자의 말에 "조직을 동원해서 사람을 모으는 건 옛날에 많이 하던 거 아닙니까"라며 "국민들이 유세 때 사람을 많이 모으고 하는 걸로 (대통령을) 판단하진 않으실거다"고 주장했다.
유승민 후보가 27일 경북 경산의 영남대 학생식당을 찾아 대학생들과 점심을 먹으며 간담회를 진행했다. 유 후보 앞에 앉은 남학생이 딸 유담씨의 안부를 물으며 “어떤 사윗감을 찾으시느냐, 저는 어떠냐”는 질문을 하자 "사진을 찍어 딸에게 직접 보여주겠다"며 질문한 남학생을 찍는 모습. [프리랜서 공정식]

유승민 후보가 27일 경북 경산의 영남대 학생식당을 찾아 대학생들과 점심을 먹으며 간담회를 진행했다. 유 후보 앞에 앉은 남학생이 딸 유담씨의 안부를 물으며 “어떤 사윗감을 찾으시느냐, 저는 어떠냐”는 질문을 하자 "사진을 찍어 딸에게 직접 보여주겠다"며 질문한 남학생을 찍는 모습. [프리랜서 공정식]

  점심 시간에는 경북 경산의 영남대로 자리를 옮겨 대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진행했다. 영남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단 이사장을 지낸 곳이다. 영남대 학생들은 마주 앉은 유 후보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쏟아냈다. 한 학생이 "후보님이 생각하는 향후 한국의 정보 보안이 궁금하다"고 말하자 유 후보는 "사이버 보안 기능이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데 대통령이 맡아서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 인력 양성도 민간에서 하고 있는데 정부가 맡아서 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 다른 학생이 "중소기업은 인력이 많이 부족한데 육아휴직 3년법을 어떻게 할거냐"고 묻자 "중소기업이 자기 돈으로 대체인력을 구하면 부담이 되니까 해당 경비와 육아휴직 수당은 국가가 도와줘야 한다. 국가가 앞장서고 기업들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 밖에도 일반 사병 처우 향상, 미세먼지 문제 등도 해결해달라는 요청이 이어졌다. "이번 대선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어떤 후보를 뽑았을 거 같냐"는 질문에 "마지막까지 고민했을 거 같다. 맘에 드는 후보가 없어서"라고 유 후보가 말하자 학생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한편 유 후보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동성애 합법화'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은 없지만 (동성애를) 합법화하고 결혼·가족 제도에 집어넣는 것은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구=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