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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대구 유세 때문에 공연하던 예술가 쫓겨나"...홍측 "전혀 모르는 일"

중앙일보 2017.04.27 14:51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26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자유한국당]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26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통령 선거 후보가 지난 26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대규모 유세를 진행한 것과 관련해 당초 예정됐던 거리 예술가 행사가 일방적으로 취소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홍 후보는 지난 26일 오후 8시 지지자 1만여명(주최측 추산)이 모인 가운데 대구 서문시장 일대에서 대규모 유세를 진행했다. 그러나 인터넷 커뮤니티와 일부 언론에 따르면 같은 시각 당초 거리 예술가들이 길거리 공연을 하는 '서문야시장 오픈 마이크 가요제'가 진행 예정이었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두 일정이 겹치고 이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홍 캠프측과 가요제 주최측이 마찰을 빚었다고 한다. 
 
가요제측은 "공연팀 관계자들이 가요제 임시 무대 설치를 위해 무대 장비를 옮기는데 다짜고짜 홍 후보 지지자들이 찾아와 고성을 지르더니 무대 장비를 동의 없이 강제 철거했다"며 "1시간 가까이 무대 임시공간을 내달라고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사전 예정된 공연도 지지자들의 항의로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 행사는 대구시 소관 공연으로 두 달째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공연이다. 서문 시장 화재 발생 이후 시장 활력을 되살리고 시민 문화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재개장 후 대구시가 추진해온 행사인 셈이다. 예산은 대구시가 집행하고 대구전통시장 진흥재단 등이 현장을 지휘 감독한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본지가 홍 후보측 입장을 묻자 정준길 대변인은 "당과 캠프 차원에서는 전혀 알지 못했던 이야기"라며 "예술가 공연을 쫓아낸 상태에서 유세를 하면 당연히 비판을 받을텐데 우리가 그렇게 했을리가 있나. 캠프가 개입된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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