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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한과 대화의 문 열어두겠다” … 새 대북 정책 나왔다

중앙일보 2017.04.27 07:07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에도 문을 열어놓겠다고 밝혔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댄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 상원의원 전원을 초청해 대북 브리핑을 마친 후 합동 성명을 발표했다.
 
트럼프

트럼프

 
이들은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를 강화하고 우리 동맹국 및 역내 파트너들과의 외교적 조치를 통해 북한이 핵과 탄도 미사일, 핵확산 프로그램을 해체하도록 압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고 “북한 정권이 대화의 길로 돌아올 수 있도록 국제 사회가 북한에 대한 압박을 높일 수 있게 관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대북 선제 타격을 비롯한 모든 군사적 옵션을 강구하겠다고 한 지금까지의 강경 노선과는 조금 달라진 것이다. 압박은 계속하되 경제 제재와 외교적 노력으로 좀 더 그 폭을 넓히고, 협상 창구도 열어놓겠다는 뜻이다. 말 그대로 북핵을 저지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이야기다.
 
군사적 압박을 철회할 뜻이 없음도 분명히 했다. 
 
이들은 “북한의 핵무기 추구는 국가 안보에 대한 긴급한 위협이자 외교 정책의 최우선 순위다. 미국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로운 비핵화를 추구한다”고 짚고 “그 목표를 향해 협상에의 문을 열어두겠지만 우리는 우리 자신과 동맹국들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성명에는 “우리는 역내의 안정과 번영을 보전하기 위해 우리의 동맹국들, 특히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들과의 조화와 협력을 유지할 것”이란 내용도 담겼다.  
 
이번 성명은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안보 수장들이 낸 첫 대북 합동 성명으로, 미 행정부가 상원의원 전체를 대상으로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한 것은 무척 이례적인 일이다. 이때문에 트럼프 행정부가 북핵 문제를 그만큼 최우선으로 다루겠다는 메시지를 안팎에 천명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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