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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조비오 신부를 '사탄'으로 표현했다 피소

중앙일보 2017.04.27 07:00
전두환 전 대통령이 2011년 12월 14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빈소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중앙포토]

전두환 전 대통령이 2011년 12월 14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빈소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중앙포토]

5ㆍ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해 ‘가면을 쓴 사탄’이라고 표현한 전두환(86) 전 대통령이 결국 피소된다.
 

조카 조영대 신부 27일 오후 검찰에 고소장 낼 예정
5ㆍ18기념재단과 5ㆍ18 단체 비판 성명 발표키로

5ㆍ18기념재단과 5ㆍ18 관련 3개 단체(민주유공자유족회ㆍ민주화운동부상자회ㆍ구속부상자회)는 27일 전 전 대통령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다.
 
조비오 신부의 조카 조영대 신부가 이날 오후 광주지방검찰청에 직접 고소장을 낼 계획이다.
 
전 전 대통령은 최근 출간한 『전두환 회고록』에서 조비오 신부에 대해 “가면을 쓴 사탄(이거나) 또는 성직자가 아니다”고 해 논란이 됐다.
 
자신을  ‘5ㆍ18의 치유와 위무를 위한 씻김굿의 제물이 됐다’고 표현하는 등 5·18에 대한 책임을 회피해 5ㆍ18 단체가 반발했다.
 
1980년 5월 계엄군의 시민군 헬기 사격 의혹은 최근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 앞 전일빌딩의 총탄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으로 사실상 증명됐다. 조 신부의 목격담이 진실이라는 의미다.
 
5ㆍ18기념재단과 5ㆍ18 단체들은 이날 고소장 제출과 함께 광주지검 정문 앞에서 전 전 대통령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해 사과 및 회고록 폐기를 촉구할 방침이다. 회고록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도 추진하고 있다.
 
광주광역시=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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