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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 눈치보는 정부…5월 황금연휴 물건너 가나

중앙일보 2017.04.27 06:47
인사혁신처. [사진 중앙포토]

인사혁신처. [사진 중앙포토]

최장 11일까지 쉴 수 있는 5월 초 황금연휴가 물건너가는 걸까. 샌드위치 휴일 사이에 끼어있는 평일에 대한 '임시공휴일 지정'이 아직 결정되지 못하고 있다. 26일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임시공휴일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대선을 코앞에 두고 있어 이런 저런 눈치를 보는 분위기"라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올해 2월 정부는 5월 1일 근로자의 날, 3일 부처님오신날, 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샌드위치 연휴 사이 평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정부는 지난해 5월 6일, 재작년 8월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바 있다. 임시공휴일로 늘어난 연휴가 내수활성화에 기여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온 만큼 올해 5월 초 임시공휴일 지정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
 
하지만 5월 9일로 정해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판세가 요동치고 있어 정부는 선거 판세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임시공휴일 지정안을 부담스러워하는 분위인 것으로 보인다.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자칫 젊은 층의 투표율이 낮아지면 젊은 층의 지지율이 높은 후보에게 누를 끼쳐 심기를 건드릴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있는 것이다.
 
기업들은 이미 자체적인 황금연휴 계획을 짜고 있다. 한화그룹 등 대기업들은 연차 사용을 독려해 장기 휴가를 다녀올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중이다. 정부의 임시공휴일 지정 문제는 현재까지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5월 초 황금연휴도 부익부 빈익빈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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