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선거와 나] “당신의 질문에 답할 후보 골라보세요”

중앙일보 2017.04.27 03:05 종합 6면 지면보기
누군가를 웃게 하는 건 납으로 금을 만드는 연금술과 같다. 고뇌에 찬 연금술사가 과학 발전에 기여했듯이 예능인도 웃음으로 사람들의 삶에 힘을 준다고 믿는다. 예능인으로서 내가 보람을 느끼는 이유다. 피식 웃을 일도 별로 없는 요즘 세상이니까.
 

⑨ 선관위·중앙일보 공동기획
방송인 홍진경 “후보도 귀 기울이길”

그런데 웃음만큼이나 우리 삶에서 중요한 것을 최근에 알게 됐다. 바로 ‘질문’이다. 몇 달 전부터 JTBC의 ‘질문 있습니다-차이나는 클라스’에 출연하면서부터다. 이 프로그램에선 강의를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핵심은 질문이다. 스튜디오에 앉아 진지하게 질문을 하는 내 모습이 처음에는 나도 낯설었다. 하지만 이제는 질문의 힘을 톡톡히 깨닫고 있다.
 
깨달음 중 하나가 좋은 질문은 좋은 답을 불러온다는 것이다. 우리는 늘 정답을 찾으려고 애쓴다. 하지만 실은 올바른 질문을 찾는 데 더 집중했어야 한다. 질문이 생겨야 공부를 하고, 또 공부를 해야 제대로 된 질문을 할 수 있으니까. 그래서 학교 다닐 때 공부 좀 한다는 친구들은 그렇게 선생님께 질문을 했던 걸까. 얄밉게도 수업 마치는 종이 치든 말든….
 
이렇게 질문의 힘을 느끼면서 대선을 바라보는 자세도 좀 바뀌었다. 구체적인 바람이 생긴 것이다. 국민 한 명 한 명이 대선후보들에게 최대한 많은 물음표를 품는 선거가 됐으면 좋겠다. 참고로 이번 대선에서 내가 만든 일종의 질문 리스트는 바로 이것이다.
 
“어떻게 하면 우리 나라가 자력으로 세계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을까.”
 
“교육이 입시 위주에서 벗어나려면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까.”
 
“한류가 다양한 장르로 번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질문에 답을 할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5월 9일 대선 때까지 묻고 또 묻겠다. 후보들은 제발 나 같은 유권자들의 질문에도 귀 기울여주기 바란다.
 
 
방송인 홍진경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