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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안보에 더 총력” … 안 “경제 허브 강원” … 홍 “보수표 결집을”

중앙일보 2017.04.27 03:04 종합 6면 지면보기
D-13. 대선판이 요동치는 가운데 26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안보 행보로 지지층 확산에 나섰고, 강원도를 찾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맞춤형 지역공약 발표로 대응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대한노인회를 찾아 보수표 결집에 총력을 기울였다.
 

문, 한·미 연합 화력훈련 참관
예비역 장성 등 1000명 지지 선언
안, 환동해경제허브 공약 발표
김종인의 최측근 최명길 입당
홍, 대구 서문시장서 ‘토크쇼’
대한노인회 찾아 노인복지 공약

◆문재인, 안보 행보로 지지층 넓히기=경북 성주에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장비 일부가 반입된 이날 문 후보는 한·미 연합훈련장을 찾았다. 지난 23일 한반도 비핵평화구상을 발표하면서 한·미 동맹을 통한 북핵 억지력을 강조한 데 이어 안보 행보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문 후보는 이날 경기도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열린 한·미 통합화력 격멸훈련을 참관했다. 문 후보는 참관 후 “ 북한이 핵도발을 계속하고 있고 지난번 태양절 때 새로운 무기를 선보이며 열병식을 하는 등 우리가 안보에 더욱 더 총력을 기울여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안보 대응 태세에 있어서는 여야가 따로 없다는 생각으로, 또 지금 대선후보들까지도 함께 안보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훈련을 참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은혜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북핵과 미사일을 억제하는 핵심 전력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겠다는 문 후보의 강력한 의지를 재확인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특전사 공수부대 출신인 문 후보는 “제가 군복무 할 때 우리 부대가 이 훈련에 참가했었다”며 “그때 공수부대가 헬기를 통해 강습하거나 낙하산으로 강습하는 역할을 우리 부대가 맡았었는데 오늘 다시 보니까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이날 훈련에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비롯해 한민구 국방부 장관,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이순진 합참의장 등도 참석했다. 앞서 이날 오전엔 장성급 100여 명과 영관급 200여 명 등 국방 관련 인사 1000여 명이 문 후보 지지선언을 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문 후보의 책임국방 의지와 굳건한 한·미 동맹 정책을 신뢰한다”고 밝혔다.
 
◆안철수, 공약 발표와 함께 문 후보 공세도=안 후보는 이날 강원도에서 북한과 러시아, 일본 등을 잇는 환동해경제융합허브 구축 등 5대 맞춤형 지역공약을 발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행사의 키워드는 ‘미래’였지만 문재인 후보를 ‘계파패권주의’로 몰아붙이는 공세도 병행했다. 안 후보는 강원도 첫 일정으로 춘천 애니메이션-로봇박물관을 방문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할 수 있는 미래 대통령으로서의 면모를 부각할 수 있는 장소라는 판단에서다. 안 후보는 업계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도 “제가 다른 후보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4차 산업혁명을 단순히 기술로만 보지 않고 그 기반이 되는 인문학이나 한국어 등 콘텐트에 아주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오후에 춘천 중앙시장과 원주 문화의거리, 강릉 대학로 로터리를 차례로 찾아 유세를 했다. 그는 유세에서 “북한·중국·러시아·일본 등을 연결한 환동해경제융합허브를 구축해 강원의 20년 미래 먹거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특히 문 후보를 겨냥, “계파패권주의는 자기들을 지지하지 않으면 (국민을) 적폐로 몰아붙인다”며 “국민을 적폐라고 부르는 세력에 또 다시 나라를 맡길 수 없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말 잘 듣는 사람만 써서 우리가 이 모양 이 꼴이 됐다”며 “대한민국 최고의 정부 드림팀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무소속 최명길 의원이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에 입당한다. 그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26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했다. [강정현 기자], [뉴시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26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했다. [강정현 기자], [뉴시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시민들을 만났다. [강정현 기자], [뉴시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시민들을 만났다. [강정현 기자], [뉴시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울산 호계시장을 찾았다. [강정현 기자], [뉴시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울산 호계시장을 찾았다. [강정현 기자], [뉴시스]

◆홍준표 "어르신들이 표 몰아줘야”=26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한 홍준표 후보는 “정치 얘기보다 라이프 스토리를 듣는 게 더 재미있을 것”이라며 ‘토크쇼’를 했다. 그는 20여 분간 ▶5만원이던 대학 등록금을 걱정했고 ▶아버지가 현대조선소에서 야간 경비원으로 일했으며 ▶사법시험에 5년 내내 떨어진 일화를 전했다. 부모 이야기를 할 때는 울먹이며 “힘든 사람이 어떻게 사는지 내가 밑바닥부터 살아와서 잘 안다”고 했다.
 
보수표를 놓고 경쟁하는 안철수 후보에 대해선 “토론에서 초등학생 같은 얘기를 한다”고 했고,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에 대해선 “기호 4번은 인간적으로, 정치적으로, 정책적으로 배신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서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와 대한노인회 방문에서 “보수가 돌아오고 있다” “기호 1, 3, 5번(문·안, 심상정 정의당 후보)은 좌파고 4번(유 후보)은 뭔지 모를 보수다. 어르신들이 한쪽으로 몰아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후보는 이어 ▶현재 20만원인 기초연금을 30만원으로 인상 ▶치매에 장기요양보험 확대 등의 노인복지 공약을 발표했다. 
 
추인영·위문희·백민경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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