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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국제해조류박람회] 느릿느릿 청보리밭 거닐어 볼까, 봄꽃 향기에 취해 나비와 춤출까

중앙일보 2017.04.27 00:02 Week& 3면 지면보기
해조류박람회 빛내는 호남의 봄축제 
 

30일까지 청산도서 '슬로걷기 축제' 열려
순천만정원선 '일억 송이 봄꽃'들의 향연
함평나비축제·남원 춘향제도 상춘객 유혹

전남 완도에서 국제해조류박람회가 열리는 동안 호남 지역 곳곳에서는 화사한 봄 축제가 열린다. 꽃과 나비 등을 주제로 한 축제들은 남도 끝자락에서 열리는 해조류박람회를 전국에 알리는 전령사 역할을 한다.
 
완도에서는 지난 1일 청산도에서 개막된 ‘슬로걷기 축제’가 오는 30일까지 한 달간 열린다. 노란 유채꽃과 푸른 청보리가 어우러진 슬로시티 청산도와 남해의 풍광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축제다. 올해는 청산도가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로 지정된 지 10년이 된 해다.
4월 한달 간 슬로걷기 축제가 열리는 완도 청산도의 유채꽃밭과 남해바다 전경. 프리랜서 장정필

4월 한달 간 슬로걷기 축제가 열리는 완도 청산도의 유채꽃밭과 남해바다 전경. 프리랜서 장정필

 
이번 축제에서는 유채 73㏊, 청보리 22㏊가 탐방객을 맞고 있다. 총 길이 42.195㎞의 슬로길 11코스 곳곳에서 어느 해보다 풍성한 유채꽃과 청보리를 체험할 수 있다. 수산물을 이용한 요리 강좌인 ‘청산도 슬로 쿡’과 청산도 청보리로 만든 ‘수제 맥주 시음회’, 서편제 마당극, 범바위 기(氣) 체험 등도 열린다.
 
순천에서는 ‘일억 송이 봄꽃’을 주제로 한 축제가 5월 7일까지 열린다. 지난 7일 순천만국가정원에서 개막된 축제장에는 세계 35종, 20만주의 튤립이 탐방객을 맞고 있다. 순천만호수정원·네덜란드정원 등에 심어진 튤립과 인근 습지에 핀 유채꽃 등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인 순천만정원에는 봄꽃축제 동안 하루 2만명이 넘게 찾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올해 방문객이 1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축제 기간 동안 테마정원들 곳곳에서는 ‘플라워 퍼레이드 쇼’와 마칭밴드 공연, 저글링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열린다. 플라워 퍼레이드 쇼는 마칭밴드의 연주에 맞춰 봄의 요정으로 분장한 댄서와 연기자들이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축제 기간 주말과 공휴일이면 오전 11시와 오후 2시, 오후 4시 등 세 차례에 걸쳐 호수정원 일원에서 볼 수 있다.
 
하루 4회 이상 열리는 마칭밴드 공연과 마임공연과 저글링, 피에로공연, 트릭마임, 캐릭터 포토서비스 등도 축제 분위기를 띄우는 상설공연이다.
 
어린이날 주간에는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도 열린다. 플라워 퍼레이드 쇼와 연계해 동화나 만화속 주인공이 등장하는 코스프레 체험과 어린이 야외 북카페도 운영된다.
 
국내 대표적 봄축제인 함평나비축제는 28일 함평엑스포공원에서 개막된다. 호랑나비·배추흰나비 등 25종, 15만 마리의 나비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은 테마축제다. 19회째인 올해는 ‘나비따라 꽃길따라 함평으로’란 주제 아래 22개의 체험 프로그램이 5월 7일까지 열린다.
 
나비의 성장 과정을 보여주는 나비곤충생태관과 2500여 종의 식물로 꾸민 다육식물관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가축몰이 체험과 젖소목장 나들이, 미꾸라지 잡기 등 체험형 이벤트도 많다. 온 가족이 함께 살아있는 나비를 날려보는 ‘야외나비날리기’도 색다른 감흥을 준다.
 
전북에서는 ‘고창 청보리밭 축제’가 5월 14일까지 고창군 공음면 학원관광농원에서 진행된다. ‘한국인의 본향 고창! 도깨비가 사랑한 청보리밭!’을 주제로 한 국내 대표적 경관농업 축제다. 경관농업은 식량농업과 관광상품을 결합한 형태의 복합 농업기법을 말한다.
 
올해 14회째를 맞은 축제에서는 100만㎡ 대지에 펼쳐진 푸른 보리밭과 노란 유채꽃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남원 광한루와 요천 일대에서는 5월 3일부터 7일까지 제87회 춘향제가 열린다. 1931년 기생들이 춘향을 추모하는 제사에서 비롯된 향토 민속축제다. ‘춘향! 사랑으로 너를 그리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해 행사에서는 전국춘향선발대회와 춘향국악대전, 사랑등불행렬 등이 열린다.  
 
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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