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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로 오세요] 남북 횡단 ‘하늘열차’ 타고 풍경 감상, 명소 탐방

중앙일보 2017.04.27 00:02 부동산 및 광고특집 2면 지면보기
도시철도 3호선 투어 
 

대구를 처음 찾은 사람이라면 십중팔구 허공을 달리는 노란 열차에 시선을 빼앗기게 된다. 모노레일 방식으로 대구의 남북을 가로지르는 도시철도 3호선이다. 국내 최초의 모노레일 대중교통이다. 1·2호선이 지하를 오간다면 3호선은 대구의 땅 위를 달린다. 도시철도 3호선의 별칭이 ‘하늘열차’인 것도 이 때문이다. 
 
하늘열차는 대구 북구 동호동에서 수성구 범물동까지 23.95㎞ 거리에 모두 30곳의 역사가 있다. 차로 1시간10분 이상 걸렸던 거리를 48분대까지 줄였다. 도시철도 3호선은 교통수단으로서의 역할 말고도 관광수단으로도 활용된다. 노선을 따라가다 보면 서문시장, 수성못, 하중도 등 대구의 명소에 편안히 가닿을 수 있다. 이용 요금은 교통카드 기준 1250원·현금 1400원으로 전 구간 동일하다. 1·2호선으로 갈아탈 수 있고 교통카드를 이용하면 추가 요금 없이 일반 시내버스로도 환승할 수 있다.
 
하늘열차를 타고 대구의 풍경도 구경하고, 답답한 교통 체증을 피해 저렴하게 명소들을 탐방해보는 것은 어떨까.
 
3호선 역사 주변 명소


서문시장
서문시장역에 인접한 서문시장은 대구를 대표하는 전통시장이다. 조선시대에도 평양·강경시장과 함께 전국 3대 시장 중 한 곳으로 꼽혔던 곳이다. 섬유 관련 품목이 주를 이루는 서문시장엔 5000여 개의 점포가 있다. 먹을거리가 많아 ‘먹거리 천국’으로도 불린다. 지난해 11월 일어난 대형화재 사고로 중단됐던 야시장 운영도 최근 재개됐다.
 
도시철도 3호선 명소들. 서문시장

도시철도 3호선 명소들. 서문시장

 
 
달성공원 
달성공원.

달성공원.

“달성공원이나 대구향토역사관으로 가실 분들은 오른쪽 문으로 내리시면 됩니데이~” 달성공원역 안내방송은 다른 역과는 달리 구수한 사투리로 승객들의 귀를 사로잡는다. 달성공원은 대구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된 공원이다. 사적지와 동물원이 있어 아동·청소년의 산 교육장으로 이용된다.
 
 
근대문화골목 
대구는 6·25전쟁 당시 다른 지역보다 피해가 적어 근대 건축물을 비교적 온전하게 보전하고 있다. 신남역에서 내려 5~10분만 걸으면 이상화 시인 고택부터 계산성당, 3·1만세운동길, 약령시, 옛 제일교회, 청라언덕, 진골목 등 100여 년 전 대구 모습을 간직한 근대문화골목을 만날 수 있다.
 
 
김광석길 
김광서길.

김광서길.

대봉교역에서 하차한 후 북쪽으로 5분가량 걸어가면 김광석길이 나온다. 가수 김광석은 1964년 대구 중구 대봉동에서 태어났다. ‘거리에서’ ‘서른 즈음에’ ‘이등병의 편지’ 등 애잔하면서도 서정적인 가사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사후에도 여전히 사랑을 받고 있다. 김광석길엔 김광석을 그리워 하는 조형물과 벽화가 가득하다.
 
 
하중도 
하중도.

하중도.

공단역에서 팔달역으로 넘어가는 모노레일은 금호강을 건넌다. 바로 아래에 위치한 22만여㎡ 크기의 섬이 바로 하중도다. 지난 8일 개방된 후 닷새간 무려 2만여 명의 방문객이 몰려들어 대구의 ‘핫 플레이스’로 자리잡았다. 봄에는 유채꽃, 청보리가 섬을 가득 채우고 가을엔 코스모스가 만개한다.
 
 
어린이회관 
어린이회관역에서 내리면 1977년 ‘100만인 모금걷기 운동’으로 만들어진 어린이회관에 갈 수 있다. 범어공원의 울창한 숲 속에 자리잡은 회관은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갖췄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자연학습장이다.
 
 
수성못 
수성못.

수성못.

수성못은 대구를 대표하는 호수공원이다. 수성못역에서 남서쪽으로 450여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수성못은 1925년 일제강점기에 농업용수 공급용으로 조성된 인공 못이었다. 지금은 수변 휴식공간으로 거듭났다. 연못을 따라 조명이 설치돼 있어 밤에는 화려한 야경을 자랑한다.
 
 
운암지 
운암지는 대구 북구 주민들의 대표적 휴식공간이다. 단순한 저수지였다가 북구청이 조경사업을 시작하면서 데크와 수직분수, 정자 등이 설치됐고 바로 옆 함지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도 정비했다. 운암지는 현재 하루 평균 5000명이 찾고 있다. 칠곡운암역과 가깝다.
 
 
대명공연문화거리 
남산역 인근에는 계명대 대명캠퍼스가 위치해 있다. 캠퍼스가 아름다워 영화·드라마 촬영장소로 애용된다. 영화 ‘동감’, 드라마 ‘사랑비’ 등이 이곳을 무대로 삼았다. 일대엔 대명공연문화거리가 자리잡고 있다. 연극 극단과 개인 화실, 악기사, 예술기획사가 밀집해 있다.
 
 
환승역 
대구신세계백화점.

대구신세계백화점.

이용 환승을 통해 도시철도 1·2호선으로 갈아탈 수 있다. 1호선을 통해 동성로(중앙로역), 대구수목원(대곡역), 2호선으로는 두류공원(두류역), 대구라이온즈파크(대공원역) 등에 갈 수 있다. 이 중 1호선 동대구역에 있는 대구신세계백화점은 쇼핑부터 레저·문화까지 모두 경험할 수 있는 복합쇼핑문화공간이다. 대구 유일의 초대형 아쿠아리움과 도심에서 즐기는 정글 콘셉트의 옥상 테마파크 ‘주라지(ZOORAJI)’, 거인의 방 콘셉트의 실내 테마파크가 들어서 있다. 
 
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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