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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심판’ 막는 ‘렉시법’ 생긴다

중앙일보 2017.04.26 01:00 종합 29면 지면보기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연장 끝에 유소연에게 패한 뒤 쓸쓸히 돌아서고 있는 렉시 톰슨. [사진 LPGA]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연장 끝에 유소연에게 패한 뒤 쓸쓸히 돌아서고 있는 렉시 톰슨. [사진 LPGA]

앞으로는 TV 시청자가 골프 규칙 위반에 대한 제보를 해도 선수에게 벌타를 매길 수 없게 된다. 지난 3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렉시 톰슨(22·미국·사진)이 석연찮은 판정 끝에 벌타를 받은 이후 골프 규칙을 바꾸기로 한 것이다.
 

골프 규칙 정하는 미·영 골프협회
렉시 톰슨 4벌타 계기 바꾸기로

미국의 골프위크 등은 세계 골프 규칙을 정하는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TV시청자 제보와 벌타에 관한 골프 규칙을 바꾸는 일명 ‘렉시 법’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25일 보도했다.
 
USGA와 R&A는 2년에 한 번씩 골프규칙을 제정하는 한편 4년마다 룰을 개정하고 있다. 올해 초 골프규칙을 제정했고, 오는 2019년 룰 개정을 앞두고 있다. 양 단체가 골프 규칙 개정을 서두른 이유는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나온 톰슨의 벌타 사건이 계기가 됐다. 톰슨은 최종 라운드 12번 홀까지 2타 차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전날 17번 홀(파 3)에서 공을 홀에 가깝게 놓고 퍼트를 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시청자 제보로 밝혀지면서 오소 플레이와 스코어 카드 오기로 4벌타를 받았고, 연장전 끝에 유소연에게 패했다.
 
톰슨 사건은 즉각 전세계 골프팬들 사이에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USGA는 당초 “새로운 규칙 변경은 2019년 적용될 예정이기 때문에 지금은 판단을 내릴 수 없다”고 했지만 논란이 이어지자 결국 꼬리를 내렸다.
 
골프위크는 “앞으로는 골프 규칙 위반과 관련, TV 시청자가 개입하지 못하도록 하거나 선수가 일단 스코어 카드를 접수하면 판정을 소급 적용할 수 없게 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로운 규칙은 2019년으로 예정된 룰 개정과는 별개로 발표 즉시 도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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