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최순실, 내 딸이 ‘승마 공주’…안민석 미친X 나대”

중앙일보 2017.04.24 20:28
최순실씨(왼쪽)와 그의 조카인 장시호씨. [중앙포토]

최순실씨(왼쪽)와 그의 조카인 장시호씨. [중앙포토]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조카 장시호(37·구속기소)씨에게 자신의 딸인 정유라(21)씨의 ‘승마 공주’ 의혹을 지속해서 제기하던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미친 X가 너무 나댄다”며 동향 보고서를 만들라고 지시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은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의 4차 공판에서 장씨를 증인 신문하면서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증인 신문에서 장씨는 2015년 9월 16일 오후 9시 42분 “이규혁씨에게 ‘안민석이란 미친 놈이 너무 나대’라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적 있다”면서 “최씨가 내게 안민석이라는 사람을 욕하면서 한 이야기를 그대로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장씨는 ‘안민석 의원에 대한 보고서를 만들라는 지시를 받았냐’는 특검의 질문에 “네”라고 답한 뒤 “(최씨가) 무슨 기사가 나왔는지 알려 달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그는 “당시 안 의원이 누군지 몰랐다”며 “(측근) 김모씨에게 시켰고 김씨가 약력 등이 포함되도록 A4지 10장 정도 분량으로 정리해 최씨에게 이를 건넸다”고 밝혔다.
 
특검 측이 안 의원 보고서를 만들라고 지시한 이유에 관해 묻자 장씨는 “(작성된 보고서) 기사를 보면서 알았다”며 “(기사엔) 유연(정유라)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가 나왔다”고 진술했다. 정유라씨 관련 의혹 제기 정보를 수집하려고 보고서 작성을 지시한 것이냐는 질문에 장씨는 “네”라고 답했다.  
 
한편 한 신부님의 제보로 최순실의 존재를 확인한 안 의원은 2014년 대정부질문에서 ‘승마 공주’ 정유라 특혜 의혹을 질의해 세상에 최순실의 존재를 처음으로 알렸다.  
 
온라인 중앙일보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