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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직격탄 맞은 K-뷰티…아모레퍼시픽 영업이익 9.7% 하락

중앙일보 2017.04.24 18:39
중국의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후폭풍으로 ‘K-뷰티’를 이끌어 온 아모레퍼시픽이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국내 면세점 매출이 급감하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영업이익도 10% 가까이 줄었다.
 
24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9.7% 줄어든 378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5.5% 증가한 1조8554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적 부진은 사드 영향이 컸다.  
아모레퍼시픽 홍보팀의 박성진 과장은 “국내 경기 침체가 길어진 영향도 있지만, 무엇보다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면세점 매출 부진이 1분기 최대 악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에는 해외여행 수요가 많은 설 명절과 중국 관광객들이 방한하는 춘절(春節) 등이 포함돼 있었지만, 중국 정부의 여행 제한 같은 사드 직격탄을 피하지 못한 셈이다.  
 
지난달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보다 40% 급감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보다 40% 감소한 36만782명으로 집계됐다.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면서 지난달 전체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도 지난해보다 11.2% 감소했다.  
 
해외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도 비상등이 켜졌다. 1분기 국내 사업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13% 감소한 234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도 지난해 1분기보다 2% 증가한 1조1044억원에 그쳤다. 반면 태국·싱가포르 등 '포스트 차이나' 시장이 커지면서 해외 사업 매출은 17% 성장한 4770억원, 영업이익은 11% 증가한 881억원을 기록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던 중저가 브랜드의 실적 부진도 눈에 띈다. 이니스프리의 1분기 매출액은 198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63억원으로 11% 하락했다. 에뛰드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23억원에서 29%나 떨어져 88억원으로 집계됐다. 성화선 기자 ss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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