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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여행가방 시신' 피해자는 40대 노숙여성

중앙일보 2017.04.24 13:26
지난 21일 대전에서 발생한 ‘여행용 가방 시신’ 피해자는 노숙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피의자 이씨 살해한 뒤 보름간 방치하다 가방에 넣어 유기

이씨는 지난 6일 오후 7시쯤 대전시 중구 자신의 집에서 A씨(49·여)와 술을 마시다 살해한 뒤 보름간 방치하다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 공터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씨는 5일 오후 대전역에서 만난 A씨에게 “같이 술을 마시자”며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갔다. A씨는 의심하지 않고 순순히 따라갔다. 술에 취해 심하 게말다툼하던 중 이씨는 A씨를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집에 방치했다.
 
하지만 시신이 부패하고 구더기가 생기자 이씨는 A씨의 시신을 가방에 담아 21일 오전 1시50분쯤 자신의 집 근처 공터에 버리고 달아났다. 같은 날 오후 1시쯤 “공터에 이상한 가방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TV(CCTV) 영상 분석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통해 이씨를 검거했다.
대전 '여행용 가방 시신사건'의 피의자 이모씨가 지난 21일 시신을 담은 여행용 가방을 끌고 가고 있다. [사진 대전경찰청]

대전 '여행용 가방 시신사건'의 피의자 이모씨가 지난 21일 시신을 담은 여행용 가방을 끌고 가고 있다. [사진 대전경찰청]

 
검거된 이씨는 범행을 부인하다 그의 집에서 발견된 A씨 소지품과 혈흔 등을 근거로 경찰이 추궁하자 범행사실을 시인했다. 이씨는 “방에 시신을 뒀는데 부패하면서 냄새가 심하게 나서 가방에 넣어 버렸다”고 진술했다.
 
대전=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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