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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매’의 선거판세…“문재인, 승기 굳혀” vs “안철수, 조정국면”

중앙일보 2017.04.24 09:29
대통령 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후보 측은 선거 판세를 어떻게 분석하고 있을까.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은 각자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왼쪽)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국민의당 박지원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중앙포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왼쪽)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국민의당 박지원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중앙포토]

 
 
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영선 의원은 24일 오전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주말을 계기로 해서 문재인 후보가 승기를 완전히 굳혔다”며 지난 22일 문 후보의 부산 유세 상황을 승기를 잡은 근거로 제시했다. 박 의원은 “부산 유세를 보면, 경찰 추산 3만명이니까 (지지자들이) 아마 더 많이 오셨을 것”이라며 “부산에 계신 분들이 스스로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에 처음으로 부산에 이런 인파가 모였다고 그러면서 굉장히 놀라시더라. 저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부산이 고향인 안철수 후보와 문재인 후보는 지난 21일과 22일 각각 부산 서면 ‘젊음의 거리’에서 유세를 했다. 하루 먼저 서면에 나타는 안 후보 주변에는 1000여명의 시민이 모여들었지만 대부분 지나가다 발걸음을 멈춘 경우라는 게 현장을 지켜본 기자의 반응이다. 반면 하루 뒤 문 후보가 서면에서 유세를 할 때는 문 후보가 나타나기 1~2시간 전부터 인파가 몰려드는 등 인파가 운집했다.
 
국민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지원 대표는 24일 같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의원과 다른 분석을 제시했다. 박 대표는 “사실 (선거) 초반기에 안철수 후보는 (지지율) 10%대를 유지하다가 후보로 지명돼서 국민적 호응을 받고 너무 껑충 지지도가 상승했다”며 “그래서 저는 ‘태풍은 강하지만 길지 않다, 반드시 안철수 후보에게 지지도 조정국면이 올 것이다’라고 했는데 이번주에 그게 왔다”고 말했다. 지지율이 ‘오버슈팅(급등)’하고 나면 뒤따르게 되는 조정기에 왔다는 분석이다.
 
박 대표는 “제가 전북ㆍ광주ㆍ전남를 3일 동안에 43번의 유세를 하고 시장 등을 탐방하고 왔다”며 “‘안철수를 해야 된다. 문재인은 안 된다’는 정서가 바닥에 깔려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당한 보수층에서 보수 측 후보를 지지할 수 있지만 만약 자기들이 선택 잘못했을 때는 많은 공포증을 가지고 있는 문 후보가 당선된다고 했을 때, 다시 한 번 생각할 기회를 가진다고 하면 안 후보가 저는 결국 당선될 것”이라고 했다.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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