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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선' 위한 훈련에 무작정 투입됐다 버스 깔린 21세 의경

중앙일보 2017.04.24 07:39
윗선에게 보여주기 위해 시연되는 '위험천만' 훈련, 제대로 된 교육도 받지 못한 채 훈련에 투입되는 의경들이 자칫 큰 사고를 당할 위험에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큰 사고가 날 경우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할 수도 있다. 24일 ytn 보도다.  
 
지난달 7일, 대구에서 시위진압훈련을 하던 21세 신입 의경이 버스에 깔려 크게 다쳤다. 시위 진압복을 입고 뛰는 의경들 뒤로 경찰 버스가 방향을 틀다 차량유도요원 역할을 하던 의경 강모 씨를 덮친 것이다. 버스 앞바퀴와 뒷바퀴가 강씨를 밟고 지나갔다. 강씨는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갈 위기에 놓였다.  
이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음. [사진 = 전민규 기자]

이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음. [사진 = 전민규 기자]

위험천만한 훈련이지만 강씨는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한 채 현장에 투입됐다. 게다가 강씨는 부대에 온지 2주밖에 안됐고 갑작스럽게 훈련에 투입됐다. 강씨는 인터뷰에서 '인수인계할 시간 없으니 신입 이경 둘이 알아서 인수인계를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전했다.
 
문제는 해당 훈련이 평소 현장에서 쓰이지 않는 것으로 그저 윗선에 보여주기 위해 치러진 허례였던 것이다. 피해 의경 강씨의 아버지는 "정말 참담한 심정이다"라며 "앞으로 경찰에서 우리 아들과 같은 일이 두 번 다시 없도록..."이라며 말문을 잇지 못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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