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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문, 프라이빗 서비스 시대 고객과 소통이 가장 중요”

중앙일보 2017.04.24 01:00 경제 8면 지면보기
“앞으로 투자자문사는 기관 중심의 영업보다 자산가를 위주한 프라이빗(private) 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고객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수탁고와 같은 외형에 집착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윤창보 유니베스트투자 대표
코스피 올해도 실적 오를 것
미국보다 한국 증시 더 유망

윤창보(54·사진) 유니베스트투자자문 대표는 투자자문업의 본질을 이같이 설명했다. 윤 대표는 “자산운용사에서 일할 때는 기관의 투자를 받은 뒤 알아서 돈을 운용하면 됐다”며 “반면 프라이빗 서비스를 제공하는 투자자문사는 고객과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고객이 안 샀으면 하는 종목은 안 사는 게 맞다”고 말했다. 광운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는 튜브투자자문 대표,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GS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역임했다. 2015년 4월부터 유니베스트투자자문을 이끌고 있다.
 
윤 대표는 언론과 일부 펀드매니저가 장기 투자를 강조하면서 지나치게 오랜 기간에 매달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2~3년 정도면 주식 시장에서 충분히 오래 보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 정도 기간에 이익이 늘어나는 동시에 매출이 증가하는 기업이 적극적 투자 대상”이라고 말했다. 미국보다는 한국 증시가 유망하다고 봤다. 그는 “코스피 상장 기업의 순이익과 배당수익률 추이를 봤을 때 올해도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증시는 기업 이익 측면에서 정점까지 갔다고 판단했다.
 
로보어드바이저 등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투자와 관련해선 “금융 시장의 변화에 따라 자산 관리 수요가 증가해 자본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지만 비정형적이고 종합적 의사 결정이 필요한 영역에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 선진국에서 로보어드바이저는 종목을 골라주는 서비스가 아니라, 자산 배분을 자문해주는 조언자”라며 “반면 국내에서는 로보어드바이저가 종목을 골라준다고 홍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대표는 “코스피 지수 등 벤치마크 수익률에 얽매이지 말아야 한다. 5%면 5%, 10%면 10%라는 본인 스스로 정한 절대 수익률을 추구하면 된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ong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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