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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서 총기 강도 "금고에 직원 가두고 돈자루 들고 갔다"

중앙일보 2017.04.20 15:06
총기 강도 사건이 발생한 경북 경산시 자인농협 하남지점. 경찰은 현장을 통제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총기 강도 사건이 발생한 경북 경산시 자인농협 하남지점. 경찰은 현장을 통제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경북 경산의 한 농협에서 총기 강도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직원들 금고안에 가뒀다."
"말투가 딱딱 단어만 나열했다."
"총알 한발 쐈다"

사건은 20일 오전 11시57분쯤 경산시 자인농협 하남지점에서 발생했다. 모자를 쓰고 복면을 한 괴한(키 175~180㎝) 한명이 총기를 손에 들고 침입했다. 사제 권총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당시 은행엔 손님이 없는 상태로 청원경찰 없이 3명의(여2·남1) 직원이 근무 중이었다. 
 
괴한은 총을 들고 위협하며 "돈을 달라"고 했다. 직원들이 말을 즉각 듣지 않자, 총을 한발 쏘고, 미리 준비해온 자루에 돈을 담으라고 요구했다. 다행히 총알은 직원들이 없는 사무실 구석 내부 복사기 쪽으로 날아갔다. 농협 관계자는 "괴한이 현장에 있던 직원 3명을 총으로 위협해 금고 안에 가두고 돈이 담긴 자루를 들고 달아났다"고 말했다. 
 
괴한의 말투는 "담아" 같은 식으로 단어만 나열했다고 한다. 그래서 경찰은 외국인 범행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괴한은 돈 자루를 들고 은행 앞에 세워둔 자전거를 타고 도주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전 11시20분쯤부터 사건 현장 주변에 서성였다는 목격자의 진술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피해액을 확인하고 괴한을 쫒는 한편, 괴한의 말투 등을 현장에 있던 직원을 상대로 조사 중이다.  
 
경산=김정석·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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