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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양산차 최초로 남극 횡단한 싼타페

중앙일보 2017.04.20 13:15
현대차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가 남극을 횡단했다. 싼타페는 지난해 12월, 약 한 달 동안 남극 유니언 캠프에서 맥머도 기지까지 왕복 5800km 구간 횡단에 성공했다.
 

남극 유니언 캠프↔맥머도 기지
왕복 5800km 구간 횡단 성공해
38인치 타이어 교체 등 필수 사양 제외하면
엔진·트렌스미션 등 주요 사양이 양산차 그대로

현대자동차,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 ‘Shackleton’s return’의 일환으로 싼타페가 남극을 횡단하고 있다. [현대차]

현대자동차,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 ‘Shackleton’s return’의 일환으로 싼타페가 남극을 횡단하고 있다. [현대차]

남극을 횡단한 싼타페는 현재 한국에서도 판매하고 있는 5인승 싼타페 4WD 2.2 디젤 모델이다. 남극은 최악의 경우 영하 28℃까지 내려가는 극지다. 현대차 측은 "남극을 횡단했다는 것은 내구성이 뛰어나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양산차가 남극을 횡단한 것은 싼타페가 처음이다.
 
과거에도 일본 토요타자동차의 악틱 하이럭스(Arctic Hilux)가 남극 횡단에 성공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차량은 1968년부터 생산하고 있는 토요타의 픽업트럭(하이럭스)을 아이슬란드 악틱트럭(Arctic Trucks) 사가 개조한 특수차량으로, 일반인에게 판매하는 차량은 아니었다.  
현대자동차,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 ‘Shackleton’s return’의 일환으로 싼타페가 남극을 횡단하고 있다. [현대차]

현대자동차,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 ‘Shackleton’s return’의 일환으로 싼타페가 남극을 횡단하고 있다. [현대차]

 
현대차 영국법인(HMUK)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영국 남극 탐험가 어니스트 섀클턴 경의 외증손자인 패트릭 버겔을 섭외했다. 어니스트 섀클턴 경은 올해부터 정확히 100년 전 남극에서 조난한 27명의 대원을 전원 무사 귀환시켜 존경받는 탐험가다. 당시 대원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 남극 횡단을 포기했다. 이번 남극 횡단에서 패트릭 버겔은 싼타페를 몰고 증조부의 100년 숙원을 풀었다.
현대자동차,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 ‘Shackleton’s return’의 일환으로 싼타페가 남극을 횡단하고 있다. [현대차]

현대자동차,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 ‘Shackleton’s return’의 일환으로 싼타페가 남극을 횡단하고 있다. [현대차]

 
싼타페는 극지 주행을 위해 일부 사양을 개조했다. 일단 17인치 타이어를 38인치 타이어로 교체했다. 타이어가 클수록 타이어와 지면에 접하는 면적이 넓어지는데, 빙판에서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또 눈 쌓인 비포장 길에서 주행하기 편리하도록 지면과 차체 사이의 거리(지상고)를 높였다. 지상고를 높이면 차량 무게중심이 상승하는데 이 과정에서 필요한 현가장치(suspension)·기어비를 일부 조정했다.
 
또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더라도 시동을 켤 수 있도록 미리 주요 차량 부위를 가열하는 프리히터(preheater)를 설치하고, 항공유를 사용하기 위해서 차량 일부를 개조했다. 항공유는 기온이 하락하더라도 최소 영하 40℃까지는 얼어붙지 않기 때문에 남극에서 디젤유 대신 사용한다. 주유소가 없는 남극 특성상 용량을 대폭 늘린 항공유 전용 연료 탱크도 장착했다.  
 
현대자동차,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 ‘Shackleton’s return’의 일환으로 싼타페가 남극을 횡단하고 있다. [현대차]

현대자동차,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 ‘Shackleton’s return’의 일환으로 싼타페가 남극을 횡단하고 있다. [현대차]

이 정도 튜닝을 제외하면 주요 부품은 양산 싼타페 차량 사양을 거의 그대로 적용했다. 싼타페 남극 횡단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슬리 욘슨 극지 주행 전문가는 “이번 남극 횡단에 이용된 싼타페 차량은 엔진·트렌스미션 등 거의 모든 부분이 양산차 그대로였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번 프로젝트에 사용한 차량 등 3대의 싼타페를 오는 10월 장보고과학기지에 연구 목적으로 기증할 예정이다. 남극 본대륙에 위치한 장보고과학기지는 세종과학기지에 이어 한국이 남극에 건설한 두 번째 과학기지다.  
 
현대차가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 ‘탐험가 섀클턴, 남극 횡단 100년의 꿈을 이루다(Shackleton’s Return)’의 일환으로 선보인 이번 프로젝트는 20일(현지시각) 오전 0시부터 유튜브(https://youtu.be/J01mqggN0h8)를 통해 공개됐다. 현대자동차 글로벌 캠페인 웹사이트(http://shackletonsreturn.hyundai.com)에서도 동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세대를 연결하고 가족의 꿈을 싣고 달리는 자동차’라는 의미와 ‘삶의 동반자’라는 현대차 비전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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