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란행위하던 '바바리맨', 태권도 6단 여경에게 체포

중앙일보 2017.04.20 11:17
바바리맨.[일러스트=김회룡]

바바리맨.[일러스트=김회룡]

 ‘바바리맨’이 태권도 6단의 여자 경찰관 앞에서 음란행위를 하다 현장에서 체포됐다.  
 

야간잠복 13일째, 현장에서 제압 후 체포

울산 남부경찰서는 20일 남구의 한 여자고등학교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여고생들 앞에 나타나 음란행위를 하는 남성 A씨를 공연음란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최초 신고를 접수받은 옥동 지구대는 이 남성을 잡기 위해 묘수를 떠올렸다.  
 
지난 2월 옥동지구대에 발령받은 무도 특채 신입 여경 박명은(33) 순경을 사복차림으로 순찰팀장과 버스 정류장에 잠복하게 한 것이다. 박 순경은 태권도 6단으로 한국체육대학교 체육학과에서 태권도 코치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박 순경은 신고와 제보를 토대로 이 남성이 주로 출현한다는 오후 10시부터 2시간 가량 여고 인근 버스 정류장 2곳을 돌며 버스를 기다리는 척했다.  
 
어느덧 야간잠복 13일째, 박 순경 앞에 점퍼와 바지차림의 50대 남성 A씨가 나타났다. 17일 오후 10시 20분쯤 버스 정류장에 있던 박 순경 앞에서 A씨는 음란행위를 시도했다.  
 
A씨의 행동을 눈치챈 박 순경은 스마트폰을 보는 척하면서 동영상으로 그 장면을 촬영했고, 증거가 확보되자 현장에 있던 순찰 팀장이 A씨를 덮쳤다. 이에 박 순경도 쏜살같이 A씨의 팔을 꺾어 제압했다. 
 
박 순경은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20년 운동했던 몸이 저절로 반응해 제압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사회적 약자를 괴롭히는 사람들을 검거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온라인 중앙일보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