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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여명거리 건설에 전시예비물자 사용"

중앙일보 2017.04.20 09:41
북한이 평양 여명거리 건설에 전시예비물자를 대거 투입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또, 김정은의 지시로 각 지방에서 전시예비물자를 투입해 고층 아파트 건설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시예비물자로 각 지방에 고층 아파트 건설 나서…'대북제재 굴복하지 않는다' 과시"

북한 김정은 평양 여명거리 준공식 [사진 노동신문]

북한 김정은 평양 여명거리 준공식 [사진 노동신문]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AF)'은 20일 이같이 보도하며 북한이 국제사회 제재에 맞대응하는 차원에서 '굴복하지 않는다'는 점을 과시하기 위해 전시예비물자를 끌어다 썼다고 보도했다. 
 
함경북도 돌격대 소속으로 여명거리 건설에 참가했다는 한 소식통은 RFA에 "여명거리는 전시예비물자로 보관 중이던 시멘트와 철강재들을 사용해 완공했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13일 지방마다 전시예비물자로 보관 중이던 건설자재를 모두 털어 도소재지들에 현대적인 아파트를 건설할 것을 직접 지시했다"고 밝혔다.  
여명거리 [사진 노동신문]

여명거리 [사진 노동신문]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RFA에 "각 도 소재지들에 여명거리와 같은 고층아파트를 건설하라는 중앙의 지시가 내려왔다"며 "양강도 혜산시 위연지구와 성후동의 낡은 단층주택을 허물고 그 자리에 새 아파트를 건설한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도 볼 수 있는 위치로, 이 소식통은 올해 안에 완공하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또 "건설용 자재들은 굳이 전쟁이 아니더라도 자연재해에 대비해 반드시 비축해두어야 하는 것"이라며 "김정은의 지시에 논란이 많다"며 북한 내부에서도 논란이 일고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정은이 치적 쌓기를 위해 앞뒤 가리지 않고 있다"며 "전시예비물자까지 고갈되면 국제사회의 경제제재를 어떻게 버틸지 걱정스럽다"고 덧붙였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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