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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문, 파워 인맥의 38%가 친문의원 vs 안, 호남의원 대거 합류 22% 차지

중앙일보 2017.04.20 02:30 종합 8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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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안 인맥, 노무현 정부 출신 44% vs 서울대 출신 49% 
문재인의 ‘동지(同志)’ vs 안철수의 ‘엘리트’.

홍준표, 경남도청 인맥이 24%
유승민, 돌아선 친박+친이 55%
심상정, 37%가 진보성향 교수

 
두 대선후보의 주변 인물 95명의 이력을 분석한 결과다. 중앙일보는 이들을 포함해 주요 대선후보 5명의 주변 인물 175명의 면면을 들여다봤다. 각 후보 전담 취재기자가 캠프와 외곽 지원 조직 등에 포진한 핵심 인물을 추렸고, 데이터저널리즘 담당 기자가 주요 경력을 중심으로 이들을 분류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주변엔 노무현 정부 출신이 22명이다. 전체 50명의 44%다. 문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30년 동지’다. 노 전 대통령 재임 동안 몇 개월의 공백을 제외하곤 내내 청와대에서 일했다. 노무현 정부 출신이 많은 건 그런 이유가 크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주축은 노무현재단 출신(9명, 18%)과 ‘부산 친노’(5명, 10%)다. 노무현재단 출신은 ‘친노’의 가장 큰 시련인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함께 동고동락한 이들이다. 그만큼 유대가 끈끈하다. 문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비선 실세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던 양정철 전 청와대 비서관, 윤건영 전 비서관 등이 노무현재단 출신이다. 캠프 대변인을 맡은 김경수 의원도 노무현재단에서 일했다. ‘부산 친노’는 노 전 대통령이 인권 변호사였던 시절부터 부산에서 함께 활동했던 그룹이다.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최인호 의원, 송인배 전 청와대 사회조정2비서관 등이다. 김경수·전재수 의원도 여기에 해당한다. 노무현 정부 출신과 함께 문재인 캠프의 양대 축을 이루는 인맥은 ‘친문(親文)’ 의원(19명, 38%)들이다. 2015년 문 후보가 당 대표 시절 주요 보직을 맡았던 노영민·전병헌 전 의원, 문 후보가 직접 영입한 김병관·손혜원·표창원 의원 등이다. 노무현 정부 출신이 노 전 대통령 시절을 함께한 동지라면, 친문 의원은 당 대표 시절을 함께한 동지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주변엔 서울대 출신(22명, 48.9%)이 많았다. 연세대·고려대 출신을 추가하면 소위 SKY대 출신 비중이 73.4%까지 치솟는다. 안 후보는 ‘새 정치’를 전면에 내세우며 2012년 정치권에 발을 디뎠다. 안 후보와 가까운 한 인사는 “당시 ‘의사 출신의 성공한 벤처인’이라는 입지전적인 경력을 가진 안 후보 개인에게 매력을 느낀 이들이 많았는데 공교롭게도 그런 사람들 중에 엘리트가 많았다”고 말했다. 안 후보의 핵심 브레인으로 꼽히는 오세정 의원을 비롯해 손금주·이용주 의원 등은 서울대 출신으로 학계와 법조계 등에서 전형적인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
 
문 후보가 ‘친문’ 의원의 지원을 받는다면, 안 후보는 호남 의원의 지원을 받고 있다. 안 후보와 호남 의원들은 2015년 새정치연합 당 대표였던 문 후보의 리더십에 반발해 탈당 후 국민의당을 창당했다. 하지만 국민의당에서 안 후보와 호남 의원들은 서로 삐걱거리기도 했다. 안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자 호남 중진 의원들이 제3지대 연대론에 관심을 가지면서였다. 하지만 안 후보가 당내 경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하고 자강론을 내세우면서 연대론은 사그라들었다.
 
안 후보를 돕는 호남 의원은 전체(45명)의 22.2%(10명)를 차지했다. 이들은 당내 경선이 끝난 직후 대거 합류했다. 호남 의원들의 참여로 초선 의원 중심이던 국회의원 그룹의 무게감도 커졌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당내 주류도, 적자도 아니었다. 스스로 “최순실 사태가 없었으면 내가 후보가 될 수 있었겠느냐”는 말을 할 정도다. 그렇다 보니 경선 이후 꾸려진 선거대책위원회 멤버를 제외하면 24.1%(7명)를 차지하는 경남도청 인맥이 사실상 홍 후보 주변 사람들의 중심이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찬성표를 던진 친이계 의원(7명, 31.8%)과 ‘돌아선 친박’(5명, 22.7%)이 주축이다. 유 후보의 경우 주변 인물 중 경제학 전공자(10명, 41.7%)가 다수란 게 특징이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심상정 정의당 후보 주변엔 옛 민노당 등 진보정당 출신 전·현직 국회의원(7명, 25.9%)과 진보 성향의 대학교수(10명, 37%)가 많다.
 
그래픽 보는 법
 
대선후보 주변 인물들을 주요 경력을 중심으로 그룹을 지었다. 그룹의 크기는 소속 인물수에 비례한다. 크기가 큰 그룹은 그만큼 후보에게 미치는 영향력도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룹 간의 거리는 두 그룹에 공통적으로 속하는 인물 수에 비례한다. 가까이 있는 그룹은 서로 공통 인물이 많고, 멀리 떨어져 있는 그룹은 반대란 뜻이다. 여러 그룹이 조밀하게 모여 있으면 균질적 집단, 성글게 떨어져 있으면 이질적 집단이라고 볼 수 있다. 연결망 시각화 알고리즘을 이용해 그림을 그렸다. 
 
데이터 시각화=코드나무 김승범
 
※반응형 그래픽은 http://news.joins.com/Digitalspecial/167
 
정선언·유성운·허진·안효성 기자 jung.sune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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