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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잇단 발사 실패 미사일은 ASBM

중앙일보 2017.04.20 02:20 종합 10면 지면보기
지난 15일 김일성 생일 기념 열병식에서 북한이 처음으로 공개한 신형 스커드미사일. 북한이 개발한 대함탄도미사일(ASBM)로 추정된다. [사진 노동신문]

지난 15일 김일성 생일 기념 열병식에서 북한이 처음으로 공개한 신형 스커드미사일. 북한이 개발한 대함탄도미사일(ASBM)로 추정된다. [사진 노동신문]

북한이 최근 잇따라 발사에 실패한 미사일이 스커드미사일을 개량한 신형 미사일이며 한반도 유사시에 전개될 미군 병력을 겨냥한 대함탄도미사일(ASBM)인 것으로 확인됐다. 17일(현지시간) ABC뉴스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북한 신형 미사일에 KN-17이라는 코드명을 부여했다. KN은 북한(North Korea)을 뜻한다. 미 정보당국은 KN-17을 스커드미사일을 개량한 1단 액체연료 엔진 ASBM이라고 결론 냈다. 운반 수단은 이동형 미사일 발사대(TEL)다. ASBM은 항모와 같은 해상의 이동 목표물을 타격하는 미사일이다. 보통 탄도미사일은 일정한 궤도를 따라가 고정된 목표물을 공격하지만 ASBM은 마지막 단계에서 목표물을 찾아낸 뒤 목표물이 이동하면 궤도를 수정해 타격하는 능력을 갖췄다.
 

15일 열병식 나온 스커드 신형 추정
항모 등이 타깃 … 미, KN-17 명명

북한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지난 5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방한한 16일 함남 신포에서 미사일을 발사했다. 5일엔 60여㎞를 날아갔고, 16일엔 발사 4~5초 후 폭발했다. 한·미 군당국은 5일 발사된 미사일을 무수단-2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로 추정했지만, 이후 스커드 또는 스커드-ER 계열로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 관계자는 북한 ASBM 개발과 관련해 “5일 발사한 미사일은 비정상적 나선형 비행 궤도를 그렸다”며 “오작동이 아니라 북한이 종말 단계 기동 등 ASBM의 성능을 시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군 관계자는 “지난 15일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스커드미사일이 KN-17로 보인다”며 “윗부분에 카나드(보조날개)가 달려 있어 종말 단계에서 궤도 수정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철재 기자, 정영교 통일문화연구소 연구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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