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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2차 TV토론] 홍준표, ‘스트롱맨’에서 ‘나이롱맨’된 사연

중앙일보 2017.04.20 01:51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두 번째 대선 TV토론에 앞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중앙포토]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두 번째 대선 TV토론에 앞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중앙포토]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19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를 향해 “말 바꾸는 거 보니 스트롱맨이 아니라 나이롱맨이다”라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이날 KBS가 주최한 2017 대선후보 초청토론회에서 다른 대선후보자로부터 여성 비하, 무상급식 논란 등으로 집중 공세를 당했다.
 
먼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얼마 전에 설거지가 여성의 몫이라고 했는데 여성비하가 너무 심했다. 사과해야하는 것 아니냐”라고 물었다. 이에 홍 후보는 “내가 스트롱맨이라고 하면서 세게 보이려고 그런 말을 했다. 실제로 집에 가면 내가 다 한다”고 답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도 “빨래 안 하고 설거지 안 하고 라면 끓일 줄 모르고 밥솥 열 줄 모르는 게 그게 스트롱맨입니까”라고 꼬집었다.
 
바통을 이어받은 심 후보는 “그렇게 웃어넘길 일이 아니다. 여성을 종으로 보지 않으면 그런 말 못 한다”면서 “대한민국의 모든 딸들에게 사과하라”고 지적했다. 계속되는 심 후보의 비난에 홍 후보는 “잘못했다면 여성분들에게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시 홍 후보에 대한 2차 집중 포화가 이어졌다. 홍 후보의 무상급식에 대한 입장이 화두가 된 것이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홍 후보가 경남도지사 시절 무상급식을 중단한 것에 대해 “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홍 후보는 “700억을 주는데 감사를 안 받는다고 해서 중단한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유 후보가 “그러면 감사를 받으면 무상급식에 찬성하느냐”고 거들자, 홍 후보는 “현 상황에서는 찬성이다”라고 했다.
 
유 후보는 “옛날에 반대해서 나랑 많이 다투지 않았나”라며 재차 추궁하자 홍 후보는 또다시 “주적은 저기(문 후보 쪽을 가리키며)라니까. 유 후보는 하는 짓이 꼭 (2012년 대선 당시의) 이정희 같다”라며 계속 ‘이정희’를 언급했다.
 
그러자 심 후보는 “말을 바꾸는 걸 보니까 스트롱맨이 아니라 나이롱맨”이라고 말해 상황을 종료시켰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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